'베트남 1인자' 또 럼 서기장 평양 도착…18년 만에 최고지도자 방북

  • 9~11일 사흘 일정…김정은과 회담 예정

  • 北 열병식 앞두고 메드베데프·리창 도착

  • 사회주의권 주요국 '반미 연대' 과시할 듯

9일 사흘 동안의 국빈 방문차 북한 평양 국제공항에 도착한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북한 측의 환영에 손을 들어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9일 사흘 동안의 국빈 방문차 북한 평양 국제공항에 도착한 또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북한 측의 환영에 손을 들어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베트남 '1인자' 또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북한 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일(10월 10일)을 앞두고 북한을 국빈 방문했다. 베트남 최고지도자의 방북은 2007년 이후 18년 만이다.

9일 관영 베트남뉴스통신(VNA)에 따르면 럼 서기장은 이날 오전 평양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번 방북엔 또 응우옌치중 부총리, 판반장 국방부 장관, 르엉땀꽝 공안부 장관 등이 동행했으며, 김성남 노동당 국제부장, 임천일 북한 외무성 러시아 담당 부상 등이 공항에 나와 럼 서기장을 영접했다.

앞서 베트남 외교부는 지난 6일 성명을 통해 럼 서기장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북한 노동당 초청으로 9일부터 11일까지 북한을 국빈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럼 서기장은 북한 노동당 창건 80주년을 맞아 열병식 등 기념행사에 참석하고, 김 위원장과 회담할 예정이다. 

베트남 최고지도자의 북한 방문은 2007년 농득마인 당시 공산당 서기장이 마지막이었다. VNA는 이번 방문을 두고 "베트남과 북한이 전통적인 양국 우호 관계에 얼마나 큰 존중을 나타내는지 보여주는 사례로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로이터 통신은 양국이 이번 방문 기간 협력 협정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노동당 창건일 80주년을 앞둔 북한은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을 맞아 대규모 열병식 등 성대한 기념행사를 열 전망이다. 다만 기념일 당일인 10일 평양에 비 예보가 있어 이르면 이날 밤 행사가 개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맞춰 베트남을 비롯해 여러 국가의 고위급 인사들이 속속 평양에 도착하는 모습이다.

주북한 러시아대사관 텔레그램 계정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러시아의 '2인자'로 불리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겸 통합러시아당 의장이 평양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신화통신 보도를 보면 중국 권력 서열 2위인 리창 국무원 총리도 이날 오전 전용기편으로 방북했다.

이로써 이번 북한 열병식은 사회주의권 주요국 지도부가 한자리에 모여 '반미(反美) 연대'를 과시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회주의 국가인 라오스의 통룬 시술릿 국가주석은 기념일을 앞둔 7일 평양을 방문해 김 위원장과 회담을 갖고 양측의 친선 관계를 재확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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