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휴전 발판' 트럼프, 노벨평화상 받을까

  • 트럼프, 노벨평화상 가능성에 "내게 주지 않으려는 이유 찾을 것"

  • 전문가 "WHO 탈퇴·무역 전쟁 감안하면 평화 지도자와는 거리 멀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종식의 발판을 마련한 가운데 10일(현지시간) 2025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발표를 앞두고 그의 수상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AF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8일 백악관에서 열린 반파시스트 운동인 안티파 대응 행사에서 노벨평화상 수상 가능성과 관련해 "역사상 누구도 이렇게 많은 문제를 해결한 적이 없다"며 "하지만 아마도 그들(노벨위원회)은 내게 그것(노벨평화상)을 주지 않으려는 이유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1월 취임 이후 전 세계의 7개 분쟁을 자신이 종식시켰다고 주장한 가운데 스스로를 '피스메이커(평화 중재자)'로 칭하며 노벨평화상 수상 의지를 공개적으로 드러내 왔다.

이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 10차례 이상 후보로 추천됐다. 추천자는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캄보디아의 훈 마넷 총리, 우크라이나 정치인, 미국·스웨덴·노르웨이의 국회의원들이고, 우리나라에서도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취임 이후 취한 상호관세 등 주요 정책이 전 세계적으로 많은 비난을 받은 것을 감안하면 실제적인 노벨평화상 수상 가능성은 낮다는 지적이다. 미국 베팅사이트 폴리마켓은 이날 기준 트럼프 대통령의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 확률을 6%로 예측했다. 내전 중인 수단에서 활동하는 인도주의 단체 긴급대응실(29%), 국제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MSF·13%), 국제사법재판소(ICJ) 등에 밀리고 있다.

니나 그래거 노르웨이 평화연구소(PRIO) 소장은 "러시아를 압박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거나,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전쟁을 중단하게 만들면 트럼프가 유력한 후보가 될 수 있다"면서도 "트럼프는 세계보건기구(WHO)와 파리기후협정에서 탈퇴했고, 오랜 동맹국들과 무역 전쟁을 벌였다. 이는 평화를 증진하려는 지도자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고 평가했다.

한편 노벨위원회는 공식 후보 명단을 공개하지 않지만, 올해는 개인 244명과 단체 94곳 등 총 338명이 추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286명)보다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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