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10일(현지시각) 오슬로 노벨연구소에서 "마차도는 베네수엘라 국민의 민주적 권리를 증진하고 독재 정권에서 민주주의로의 정의롭고 평화로운 전환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며 수상 이유를 밝혔다.
마차도는 베네수엘라의 권위주의 통치자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에 맞서 민주주의 운동을 펼치고 있는 정치인이다. 그는 2024년 마두로 대통령에 맞서 대권에 도전했으나 정권의 탄압으로 인해 선거에 출마하지 못했다.
2013년부터 장기 집권 중인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에서 부정선거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야권은 선거 감시 활동을 통해 자신들이 승리했다는 증거를 수집했으나, 정권은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권력을 유지했다. 반정부 시위를 주도한 마차도는 강제 연행된 이후 탄압을 피해 1년 넘게 은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마차도의 수상으로 관심을 모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은 불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 휴전 중재 등을 앞세워 자신이 받을 것을 노골적으로 요구했으나 노벨위원회의 판단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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