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로보택시' 포니AI·위라이드, 美상장 폐지 우려 속…홍콩 상장 승인

  • 작년 뉴욕증시 상장...트럼프2기 출범 후 상폐 우려↑

  • 홍콩서 1억200만주 발행 계획

포니AI
포니AI 로보택시 [사진=포니AI]

중국 로보택시 기업 포니AI와 위라이드가 중국 증권 당국으로부터 홍콩증시 상장을 승인받았다. 뉴욕증시에 상장돼 있는 두 기업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상장 폐지 우려가 제기돼 왔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14일 성명을 통해 포니AI·위라이드가 홍콩증시에서 각각 약 1억200만주를 상장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두 기업은 향후 12개월 내에 홍콩에서 신규 주식을 발행할 수 있게 됐다.

포니AI와 위라이드 모두 뉴욕증시에 상장돼 있다. 뉴욕증시에서 포니AI 주가는 지난해 11월 상장 이후 71% 올랐지만, 위라이드 주가는 지난해 10월 상장 이후 31% 떨어졌다.

두 기업의 홍콩증시 상장 추진은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상장 폐지 우려가 높아진 상황에서 나왔다. 미 의회는 2020년 미국 회계기준을 준수하지 않은 중국 기업을 미국 증시에서 퇴출하도록 규정한 외국회사문책법(HFCAA)을 제정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미국 회계 당국의 감사에 2년 연속 제대로 응하지 않는 중국 기업을 상장 폐지할 수 있다. 이 법안은 트럼프 1기 때 통과됐다.

실제 트럼프 1기 시절인 2021년에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 차이나모바일 중국 3대 이동통신사가 중국군과의 연계 의혹으로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퇴출당했다. 지난 4월에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격화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중국 주식을 상장 폐지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온 바 있다.

이에 따라 홍콩행을 택하는 중국 기업들은 더욱 많아지고 있다. 자율주행차에 탑재되는 라이다 센서 제조업체인 헤사이(Hesai) 그룹은 지난 9월 뉴욕에 상장된 중국 기업 중 최초로 홍콩증시에 상장됐다.

한편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중국 4대 주요 도시에서 운영되는 로보택시 수가 이르면 2030년 30만대에 달하고, 2030년 후반까지 중국 전역의 로보택시 수가 4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표준 기관인 미국자동차공학회(SAE)에 따르면 로보택시는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갖추고 있어 대부분의 상황에서 운전자의 개입 없이 주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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