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캄보디아에 외교부 본부 대사 오늘 파견"…공관 업무 총괄

  • 위성락 안보실장 "대사 임명에 여러 준비 절차 필요"

  • 李, 현지 유인 구인 광고 게시물 삭제 방안 마련 지시

  • "트럼프 29~30일 방한 예상…그 기간 회담 있을 것"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캄보디아 한국인 대상 범죄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캄보디아 한국인 대상 범죄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캄보디아 현지에서 검거된 우리 국적의 스캠(사기) 혐의자의 국내 송환이 추진 중인 가운데 대통령실이 공석인 주캄보디아 대사를 대신해 외교부 본부 대사를 파견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16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사를 조속히 임명하려고 하지만, 여러 가지 준비·검증 절차가 있기 때문에 지금은 일단 본부에 있는 대사 중 한 분을 급히 보냈다"고 밝혔다. 

해당 본부 대사는 현지 공관에서 신임 대사가 부임할 때까지 업무를 총괄하게 되며, 이날 밤 현지에 도착한다. 

위 실장은 주캄보디아 대사 임명이 늦어져 외교 협조가 어려웠다는 일각의 견해에 대해서는 "대사가 공석인 점은 맞지만, 공관에서 대사가 없다고 업무가 안 돌아가지는 않는다"며 "대사가 없으면 대사대리 체제로 하도록 평시에도 대비와 훈련이 돼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캄보디아에서 급증한 취업 사기 범죄, 감금 피해 사례에 대해 외교적 대응뿐 아니라 국내 대응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위 실장은 "근원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초국경적 피싱 범죄를 근절하기 위한 사회 구조적 차원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며 "구체적으로는 국내외 취업 사이트 점검과 같은 사전 예방, 현지 피해자 구출과 같은 현장 대응, 연루자 파악과 위법 처리 등 사후 대책으로 이어지는 전 단계에서의 관리 노력 강화가 필요하다. 이는 범정부 차원에서 보다 면밀히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캄보디아로 유인하는 구인 광고가 계속 게시되고 있는 것을 지적하면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긴급 심의 제도 등을 활용해 삭제 등의 조치 방안을 신속하게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위 실장은 이달 말 경북 경주시에서 진행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를 계기로 29일에서 30일 사이 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대해 "변화 가능성이 있기도 하고, 보안 문제도 있어 정상 일정을 소개하기는 이르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알려진 것처럼 29일 도착하고, 아마 30일까지 머물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언저리에 한·미 회담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미·중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체류 기간 중 있을 수 있다는 정도는 예상할 수 있으나, 그 너머까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회동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우리의 관심사이기도 하지만, 파악한 바로는 아직 그런 움직임을 알고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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