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방패막 된 2차전지株…AI發 ESS 수요에 증권가 "강세 지속될 것"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스닥 시장에서 2차전지 관련주들이 이달 들어 급등세를 이어가며 증시 하락을 방어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중국발 테슬라 생산 확대와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 호조, 인공지능(AI) 산업 확산에 따른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증가가 맞물리며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은 이번주 들어 42.85% 상승했고, 에코프로(56.62%), 천보(39.74%), 엔켐(24.05%), 에코앤드림(22.45%) 등 주요 2차전지 관련주들도 최소 20% 이상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도 2차전지 관련주는 강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은 전장 대비 12.56% 오른 16만1000원에 마감했고,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대비 27.04% 상승한 7만3300원을 기록해 2거래일 연속 18% 이상 오름폭을 나타냈다.

전해질 첨가제 생산기업인 천보는 이날 21.02% 급등했고, 2차전지의 핵심소재인 전구체 제조기업인 에코앤드림은 3.98%, 전해질 전문기업 엔켐은 4.55% 뛰었다. 

이번 급등세는 중국에서 테슬라의 전기차 생산이 늘어난 데다 LG에너지솔루션이 3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촉발됐다. 여기에 AI 산업 확대로 ESS 수요가 증가한 점도 2차전지 업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실제로 LG에너지솔루션은 에코프로비엠으로부터 양극재를, 천보(첨가제), 엔켐(전해액) 등 일부 코스닥 기업으로부터 핵심 소재를 공급받고 있다. 이들 기업은 LG에너지솔루션의 생산 확대나 수출 증가에 따라 간접적인 수혜를 입는 구조다.

ESS 수요 확대도 주가 상승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AI 산업이 고도화되면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이를 뒷받침할 에너지 저장 기술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증권가에서는 ESS가 AI 수혜주로 부각되며 2차전지 산업 전반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9월 전 세계 전기차 판매가 210만대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2차전지 관련주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글로벌 AI 모멘텀에 따른 전력 수요 확대가 ESS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고, 이에 따라 2차전지 관련주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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