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여순 사건 77주기 맞아 "특별법 따라 책임 있게 조치할 것"

  • "역사 바로잡는 것 시간 걸려도 반드시 해야"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전국체전 개막식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전국체전 개막식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여수·순천 10·19 사건 제77주기를 맞아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하고, 여순 사건 특별법에 따른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1948년 10월 19일 국방경비대 제14연대 장병 2천여 명이 제주 4·3사건 진압 명령을 거부했다"며 "국민을 보호해야 할 군인이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눌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당한 명령에 맞선 결과는 참혹했다"면서 "강경 진압 과정에서 전남과 전북, 경남 일대에서 수많은 군인과 민간인이 희생됐다. 살아남은 이들과 유가족들은 오랜 세월 동안 침묵을 강요받으며 슬픔과 고통을 감내해야만 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다시는 국가 폭력으로 인한 무고한 희생자가 나오지 않도록 대통령으로서 엄중한 책임 의식을 갖고, 이를 막기 위한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2021년 제정된 '여순 사건 특별법'에 따라 신속하게 진상을 규명하고, 그에 따른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역사를 바로잡고 정의를 세우는 것은 시간이 걸려도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며 "특별법 제정을 위해 애써주신 유족회와 정치권, 각계 활동가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언급했다.

이어 "희생자와 유가족 여러분께도 다시 한번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한다"면서 "우리 모두가 이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갈등과 상처를 극복하며,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굳건히 세워나가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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