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첨성대 '미디어파사드' 점등…천년의 별빛으로 APEC 맞이

  • 신라 천문학과 황금문화 융합한 야간 외벽 영상 공개

  • '별의 시간'·'황금의 나라' 내달 1일까지 상영…야간 명소 기대

‘미디어파사드’로 연출된 첨성대 외벽에 천상열차분야지도가 투사된 장면 사진경주시
‘미디어파사드’로 연출된 첨성대 외벽에 천상열차분야지도가 투사된 장면. [사진=경주시]
 
2025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북 경주의 문화유산을 세계 각국 정상들에게 알리기 위한 특별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경북 경주시와 국가유산청은 20일 오후 6시 30분 신라 천문학의 상징인 경주 첨성대에서 천문학의 역사와 신라 황금문화를 융합한 야간 외벽 영상(미디어파사드) 점등식을 열고, 내달 1일까지 상영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미디어파사드는 기존의 단순한 투광조명 방식을 벗어나, 첨성대 외벽 전체를 거대한 무대로 활용하는 프로젝션 매핑 기술을 도입했다.
 
약 7분 간 진행되는 상영작은 첨성대의 역사적 의미와 신라의 찬란한 문화를 담은 두 편의 작품 ‘별의 시간’과 ‘황금의 나라’로 구성됐다.
 
영상은 신라 천문학자가 첨성대에 올라 별을 관측하는 장면으로 시작해, 은하수와 유성우, 혜성이 외벽 전체를 수놓는 장면으로 이어진다.
 
이후 조선시대 천문도인 ‘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列次分野之圖)’ 속 1467개의 별과 28수 별자리, 그리고 동서남북을 수호하는 사신도(청룡·백호·주작·현무)가 차례로 등장하며, 한국 천문학의 역사와 신화를 웅장하게 표현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첨성대는 신라인의 과학정신과 문화적 상징이 공존하는 인류의 유산”이라며 “이번 미디어파사드를 통해 첨성대가 빛과 이야기가 함께하는 무대로 되살아나, 세계인이 사랑하는 야간 관광 명소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미디어파사드는 첨성대를 방문하는 모든 관람객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으며, 향후 시민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상시 상영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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