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기왕 "'15억 서민 아파트' 표현 사과…국민의힘 비판은 왜곡"

"공공의 이익 위해 일부 욕망 자제 필요"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른바 '15억 서민 아파트' 발언 논란과 관련해 "적절하지 않은 표현이었다"며 사과했다.

복 의원은 24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단어 선택에 있어 조심스럽지 못한 부분은 전날에도 공식적으로 사과드렸고,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공인으로서 앞으로는 더욱 주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을 비판한 데 대해 "서울 아파트 평균가 이하 주택에 대해서는 6·27 대책 이후 손본 적이 없다"며 "15억원 이하 주택을 구입하려는 분들에 대한 기존 지원 정책을 전혀 건드리지 않았는데, 국민의힘은 왜 '주거사다리를 걷어찼다'거나 '청년·신혼부부 대출을 옥죄었다'고 주장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이어 '자산 증식 욕구를 억누르는 게 옳으냐'는 질문에는 "개인의 욕망이 공동체의 이익에 크게 반하지 않게 일정 부분 억제될 수밖에 없다"며 "일부의 욕망은 공공의 안정을 위해 조금은 자제해달라고 요청할 수밖에 없는 게 정책적 현실"이라고 밝혔다.

또 국민의힘의 '내로남불' 비판에 대해선 "민주당의 주거 안정 정책을 왜곡해 정치적 선동을 하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정책을 낼 때마다 반대만 외치는 것은 결국 투기 세력과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앞서 복 의원은 전날 YTN라디오에서 "전국 평균 15억원 정도의 아파트는 서민들이 사는 아파트라는 인식이 있어서, 이들 아파트와 청년·신혼부부 관련 정책은 건드리지 않았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