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일본 나라현을 방문해 “미래 세대 협력과 주민 간 소통을 바탕으로 한일 양국의 공동 번영을 이끌어가자”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24일 일본 호텔 닛코 나라에서 야마시타 마코토 나라현 지사와 다나카 다다미쓰 현의회 의장을 비롯한 의회 관계자들을 만나, 충남과 나라현 간 문화교류 확대와 실질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만남은 양 지역 문화교류 공연과 ‘한일문화세미나’ 개최를 앞두고 마련된 자리로, 후지노 요시쓰구 부의장, 오쿠니 마사히로 총무경찰위원장, 이와타 구니오·이케다 노리히사 의원 등 나라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환영의 뜻을 전했다.
김 지사는 “야마시타 지사가 지난해 충남도 도쿄사무소 개소 당시 제안한 한일 문화교류 공연과 세미나가 이번에 결실을 맺게 돼 뜻깊다”며 “충남과 나라현의 협력은 한일 관계 발전의 모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 간 교류도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뢰에서 출발한다”며 “양 지역이 지속적인 교류로 마음을 나누고, 미래 세대들이 협력해 공동 번영의 길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또 다나카 의장을 향해 “문화공연을 대규모 야외행사로 추진하고 일본 전역에 방송하려 했지만, 예산이 의회를 통과하지 못해 다소 축소된 점이 아쉽다”며 “앞으로는 두 지역의 교류를 지원하는 예산이 삭감되지 않길 바란다”고 농담 섞인 발언을 해 현장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에 야마시타 지사는 “일한 국교 정상화 60주년과 나라현-충청남도 우호협정 체결 15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시점에 함께 교류 행사를 치르게 돼 기쁘다”며 “문화교류 공연을 계기로 양 지역 젊은 세대 간의 미래 지향적 교류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그는 특히 “나라현 출신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취임 후 ‘한국은 일본의 중요한 이웃 국가이며, 일한 관계를 미래 지향적이고 안정적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힌 만큼, 이번 문화교류가 새 정부의 방향성과도 맞닿아 있다”며 지방 차원의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이번 교류는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과 나라현·충청남도 우호협정 체결 15주년을 기념해 추진됐다. 충남도는 지난해 일본 도쿄에 사무소를 개소한 이후, 지방정부 간 실질 협력과 기업 교류, 문화 콘텐츠 수출 등 다층적 외교를 확대해왔다.
특히 이번 방문을 계기로 충남도와 나라현은 △청소년 교류 △문화·예술 공동 프로그램 △중소기업 시장 진출 협력 등을 논의하며, 양 지역이 지속 가능한 교류 체계를 구축하기로 뜻을 모았다.
김태흠 지사는 “지방정부 외교는 한일 관계의 새 돌파구가 될 수 있다”며 “충남과 나라현이 지역 주민 중심의 교류를 통해 미래 세대의 우호 협력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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