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민중기 사의표명·대통령실 반려 보도, 사실 아냐"

'미공개 정보 이용 주식거래 의혹 보도 후 사의 표명' 주장 반박

민중기 특별검사 [사진=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별검사팀이 27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는 보도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공지를 통해 "민중기 특별검사가 용산 대통령실을 찾아 사의를 표명했으나 대통령실에서 반려했다는 기사와 관련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앞서 국민일보는 민 특검이 '미공개 정보 이용 주식 거래' 의혹이 제기된 직후 용산 대통령실을 찾아가 사의를 표명했으나, 대통령실이 내달 말까지는 직을 유지해달라고 요청하며 이를 반려했다고 보도했다.

민 특검은 태양광 소재 업체인 네오세미테크 비상장 주식에 투자했다가 2010년 서울고법 부장판사 시절 상장폐지 직전 전량 매도해 1억 원대 차익을 거뒀다는 의혹으로 고발된 상태다.

특히 투자를 권유한 것은 해당 회사 관계자가 아닌 동창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네오세미테크 설립자인 오명환 전 대표는 민 특검의 고교·대학 동창으로 밝혀졌다. 이에 민 특검이 친분을 이용해 미공개 정보를 활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민 특검은 지난 20일 "주식 취득과 매도 과정에서 미공개정보 이용 등 위법 사항이 없었다"며 "15년 전 저의 개인적인 일로 인해 현재 진행 중인 특검 수사가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묵묵히 특별검사로서의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