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상원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쿠데타 혐의로 재판 중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을 지지하기 위해 부과한 고율관세를 종료하는 법안을 찬성 52표, 반대 48표로 가결했다.
이번 법안은 민주당이 제출했지만, 공화당이 다수인 상원에서 수전 콜린스(메인), 미치 매코널, 랜드 폴(이상 켄터키), 리사 머코스키(알래스카), 톰 틸리스(노스캐롤라이나) 등 5명의 공화당 의원이 이탈표를 던지며 가까스로 통과됐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를 내세워 남발한 고율관세에 정당성이 없고, 인플레이션을 부추겨 미국 서민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폐기 법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법안이 효력을 발휘하려면 하원과 대통령 서명을 거쳐야 한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2022년 대선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에게 패배한 뒤 쿠데타를 모의하고 폭동을 선동한 혐의로 기소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적 성향이 유사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와 재판을 ‘마녀사냥’으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올해 7월 브라질산 대부분의 수입품 관세를 기존 10%에서 50%로 인상했다.
브라질 법원은 지난 9월 쿠데타 모의, 무장범죄단체 조직, 중상해, 문화재 훼손 등 혐의를 인정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게 징역 27년 3개월을 선고했다. 그는 항소를 제기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적절한 여건이 마련된다면 브라질에 대한 관세 인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법안은 상원이 이번 주 표결에 부칠 세 건의 관세 관련 법안 중 첫 번째다. 이후 캐나다 및 기타 국가에 대한 트럼프 관세 종료 법안도 순차적으로 상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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