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일가' 측근 김충식, '양평 공흥지구 특혜' 특검출석

  • 압수수색 두달만…"부당이득·정치권 교류 전혀 없다" 부인

  • 특검, 김선교 전 군수와의 연계·사업 이익 흐름 추궁

김건희 여사 일가의 측근으로 알려진 사업가 김충식씨가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한 조사를 받기 위해 31일 오전 서올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일가의 측근으로 알려진 사업가 김충식씨가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한 조사를 받기 위해 31일 오전 서올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일가 측근으로 알려진 사업가 김충식씨가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한 조사를 받으러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31일 출석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김씨를 불러 조사실에서 관련 의혹을 추궁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께부터 등장해 대기하던 그는 양평 공흥지구 개발 과정에서 부당이득을 챙긴 적 있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런 건 내가 관여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공흥지구에 대해 김 여사 일가를 위해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 등과 소통했냐는 질의에도 "그런 일 전혀 없다"고 답했다.

여권 일각에서 제기된 조희대 대법원장과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회동설에 대해선 "만난 사실도 없는데 만난 것 같이 (언론이) 내보내 버렸다. 그거 큰 잘못이다"며 반박했다.

이날 출석은 특검팀이 지난 8월 22일 김씨 주거지와 양평군 강상면 인근 김 여사 일가 소유 부지에 있는 김씨 개인 창고를 압수수색한 지 약 두 달만에 이뤄졌다. 당시 압수수색영장에는 김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김씨에게 양평 공흥지구 개발사업에 관여해 거액의 부당이득을 챙겼는지 등을 캐묻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김 여사의 모친인 최은순씨의 동업자이자, 김 여사 일가와 20년 넘게 알고 지낸 인물로 불린다. 개발사업을 진행한 최씨 가족회사 ESI&D의 전신 방주산업에서 이사로 재직했다.

ESI&D는 2011∼2016년 양평군 공흥리 일대 부지 2만2411㎡에 도시개발사업을 벌여 350세대 규모 아파트를 건설했다.

사업 과정에서 개발부담금이 한 푼도 부과되지 않았고, 사업 시한을 뒤늦게 소급해 연장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특혜 의혹이 일었다.

김 의원은 사업 시기 양평군수였다. 

정치권에선 김씨가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결정 사흘 후인 4월 7일 조 대법원장, 한 전 총리, 정상명 전 검찰총장과 오찬을 함께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거론된 당사자들은 모두 이를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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