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시진핑과 첫 회담서 한반도 비핵화 실현 방안 논의

  • 국립경주박물관서 국빈 방한 공식 일정 시작

  • 민생 분야 협력 구상 구체화 위한 문건 교환

  • 만찬 메뉴로 만두·닭강정·마라 소스 전복 제공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경북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경북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첫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실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이 대통령은 1일 오후 시 주석을 국빈으로 맞아 취임 후 첫 한·중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시 주석은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달 30일 한국을 찾았다. 

시 주석의 이번 국빈 방문은 11년 만의 방한이자 우리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역대 어느 정부와 비교해서도 신속히 성사된 중국 정상의 방한이다. 

국빈 방한 공식 일정은 천년고도 경북 경주시의 유산을 간직하고 있는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시작된다. 우선 시 주석은 박물관 입구에서 전통 취타대의 선도와 호위 속에 입장해 이 대통령의 환영을 받은 후 박물관 내부에서 방명록에 서명한다. 이후 양국 정상은 의장대를 사열한 후 정상회담장으로 함께 이동한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양국 국민의 민생에 실질적으로 이바지하는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성숙하게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방안이 전반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특히 양국이 직면한 민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 협력 확대 방안과 그 토대가 되는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실현을 실질적으로 진전시켜 나가기 위한 방안이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상회담 이후에는 정상 간 논의된 민생 분야 실질 협력 구상을 구체화하기 위해 양국 정부 부처 간에 체결한 문건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이 주최하는 국빈 만찬에는 한·중 관계 발전에 기여해 온 우리 정치·경제·문화계 인사와 중국 측 인사들이 참석한다. 

국빈 만찬 메뉴는 양국이 오랫동안 음식 문화를 전하고 나누며 이어 온 교류의 의미를 담았다. 맛의 교류의 긴 역사를 상징하기 위해 예로부터 양국 국민이 공통으로 즐겨 먹은 만두가 나오는 것을 비롯해 중국에서 인기 있는 한식인 닭강정, 한국에서 열풍을 일으킨 마라를 활용한 마라 소스 전복을 함께 제공해 양국 간 우정을 표현했다. 한국을 찾은 귀한 손님을 환영하는 의미를 담아 시 주석이 즐겨 찾는 술로 알려진 몽지람도 함께 선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시 주석의 이번 국빈 방한은 이재명 정부의 '국익 중심 실용 외교' 기조에 따라 한·중 관계의 전면 복원이 본궤도에 들어서고 있음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또한 향후 5년 간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성숙하게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공동의 원칙과 방향을 설정하고, 양 국민의 민생에서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한·중 관계 발전의 성과를 본격적으로 거양해 나가는 데 있어 중요한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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