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천수만, 항공모빌리티 전초기지로…UAM-AAV 시험센터 첫 삽

  • 2026년 완공 목표…314억 투입해 수소전기 기반 미래항공 기술 검증

사진충남도
‘그린 UAM-AAV 핵심부품 시험평가센터(UAM-AAV센터)’ 착공식(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사진=충남도]


충남 서산 천수만이 미래 항공모빌리티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변모한다. 충남도는 6일 서산시 부석면 천수만 B지구에서 우주항공청·서산시와 함께 ‘그린 UAM-AAV 핵심부품 시험평가센터(UAM-AAV센터)’ 착공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구축에 들어갔다.

센터는 2026년까지 총 314억 원을 투입해 2만2,588㎡ 부지에 복합시험동과 비행성능시험동, 수소전기시스템평가동 등 5개 건물을 마련하고, 야외 버티포트와 비행시험장도 조성한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이 운영을 맡아 국내외 UAM 기업들의 성능·신뢰성 시험과 인력 양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시설은 수소전기 시스템, 전기엔진, 비행제어기, 항법통신모듈 등 UAM·차세대 항공기(AAV) 핵심부품의 양산 가능성과 안전성을 검증하는 국내 최초의 통합 시험 인프라다. 현대·기아차,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한항공 등 주요 기업뿐 아니라 스타트업들도 활용할 전망이다.

천수만 일대는 민가가 없는 광활한 평지와 뛰어난 시야를 갖춰 UAM 실증에 최적지로 평가받는다. 특히 천안·아산·당진·서산으로 이어지는 ‘첨단 모빌리티 벨트’와 수소 산업벨트가 교차하고, 민군 항공 인프라와 한서대학교가 인접해 연구·실증 인프라가 집적되는 장점이 있다.

한서대는 글로컬대학 선정으로 2029년까지 1,000억 원을 투입해 항공모빌리티 연구시설과 캠퍼스 혁신파크 등을 조성, 센터와의 시너지 확대에 나선다. 지난해 충남도는 현대차그룹과 ‘그린에너지 기반 첨단 항공모빌리티 육성’ 협약을 체결해 기반 조성에 속도를 내왔다.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는 “과거 간척으로 농업을 일으킨 천수만이 미래 하늘길 산업의 전초기지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무인기·드론·UAM을 아우르는 ‘AAM 토탈 클러스터’를 구축해 글로벌 항공산업 경쟁력을 선점하겠다”고 밝혔다.

착공식에는 성일종 국회의원, 우주항공청, 현대차그룹,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45개 기업 관계자와 대학·기관 등 3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전동 수직이착륙기, 액화수소 기반 장거리 드론 등 첨단 항공기체가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