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씨는 이날 오전 9시14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그는 오 시장의 여론조사 의뢰 및 대납 의혹을 묻는 취재진을 향해 “(당시 당내 경선 경쟁 후보였던) 나경원 의원을 이기는 여론조사를 만들어 달라고 했다"며 "(여론조사 대가로) 아파트 준다고 약속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2021년 1월 4일 오 시장이 나 의원을 찾아갔다"며 "오 시장은 '자신이 10년 동안 야인으로 있었으니 나에게 양보를 해달라'고 읍소했고, 나 의원이 이를 언론에 흘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 시장이 여론조사비를 대납시킨 게 맞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명씨는 “오 시장 후원자인 김한정씨라는 사람도 모르고, 내 전화번호를 어떻게 알고 (김씨가) 연락을 했는지 의문이다"라며 "누군가 지시해서 연결해 줬을 텐데, 오 시장이 지시를 한 것으로 강력히 의심된다"고 말했다.
현재 명씨는 오 시장과 7차례 만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 시장은 명씨와 2번 만난 사실은 있지만, 이후 관계를 끊었고 후원자인 김씨가 여론조사 비용을 냈다는 사실도 몰랐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날 먼저 출석한 오 시장은 명씨 측으로부터 조작된 여론조사가 자신의 선거 캠프에 제공된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취재진 앞에서 "이 자료를 봐 달라. 명씨가 우리 캠프에 제공했다고 하는 비공표 여론조사의 거의 대부분이 조작됐다는 모 매체의 기사다"라며 "이것조차도 우리 캠프에 정기적으로 제공된 사실이 없다는 게 포렌식 결과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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