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1월은 1년 중 수입차 구매 가격이 가장 저렴해지는 시기다. 차량 연식 변경, 딜러사 재고 소진, 실적 마감 이슈가 겹치는 '트리플 찬스' 기회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할인에 인색했던 독일 3사 브랜드를 비롯해 고가의 수퍼카 브랜드도 대대적인 할인 경쟁에 돌입하며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12일 신차플랫폼 겟차와 수입차 딜러사별 프로모션 자료에 따르면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 주요 수입차 브랜드들은 이달 최대 35%의 할인 판매에 돌입했다. BMW의 경우 출고가 6210만원인 2025년식 3시리즈가 5410만원, 출고가 1억6320만원인 2025년형 X6 모델은 1억4370만원에 판매된다. 각각 12.8%, 11.9%의 할인율이 적용됐다.
벤츠도 C클래스와 E클래스 등 주요 모델별로 최대 11%의 할인이 적용된다. 2025년형 C200 아방가르드는 6280만원에서 11% 할인된 5589만원, 2026년형 E200 아방가르드는 7650만원에서 7% 할인된 7114만원에 판매한다. 선호도가 높은 SUV인 2026년형 GLC클래스도 최대 11% 할인해 1억2246만원으로 가격이 책정됐다.
아우디의 A6 e-트론, Q4 e-트론, Q8 등도 이달 9~12%의 할인율이 적용됐다. 폭스바겐의 투아렉과 골프 등에는 각각 15.3%, 16.5%의 할인율이, 링컨 네비게이터 모델은 최대 18.6%의 할인이 적용된다. 수퍼카 브랜드 중 하나인 마세라티는 전기 SUV 그레칼레 폴고레 구매 고객에게 판매가의 20%에 해당하는 2830만원의 자체 보조금을 지급하는 파격 혜택을 제공한다.
올해 행사는 재고 모델뿐 아니라 신차, 인기 SUV, 전기차 등 주요 라인업이 모두 포함됐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통상 수입차는 발주와 고객인도 사이에 시차가 1년 6개월 정도 발생한다. 2023년 수입차 호황기 때 발주한 차량이 2024~2025년 경기 둔화기에 모두 소화되지 못하면서 공급과잉이 발생한 영향이 올해 할인 경쟁에 불을 지폈다는 분석이다. 특히 자동차는 해가 바뀌면 재고로 쌓여 장기 보관도 어렵다.
수입차 관계자는 "매년 11~12월에는 신년 연식 변경 이슈를 앞두고 업체마다 재고 소진을 위해 물량을 쏟아내기 때문에 할인 경쟁이 더 치열해진다"면서 "수입차 구매를 고민하고 있다면 가격이 가장 저렴해지는 지금이 적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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