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관광 부상] 11개 프로 스포츠팀 보유한 LA… '경기장 도시' 변신

  • "韓 손흥민·日 오타니 한 번에 보자"

  • 스타디움 투어 하고 할리우드 관광

  • 모두투어 상품 MZ세대 반응 좋아

  • 내년 슈퍼볼·하계 올림픽 등 이벤트

  • LA, 전용 셔틀·철도 노선 등 확충

지난 8월 손흥민이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LAFC에 입단하면서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이 LA에 집중됐다 사진연합뉴스·로이터
지난 8월 손흥민이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LA)FC에 입단하면서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이 LA에 집중됐다. [사진=연합뉴스·로이터]
미국 내 최다인 11개 프로 스포츠팀을 보유한 로스앤젤레스(LA)가 '스포츠 관광'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 할리우드와 해변 관광지를 넘어, 이제는 전 세계 스포츠 팬들이 찾는 '경기장 도시'로 진화하고 있다.

지난 8월 손흥민이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에 입단하면서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이 LA에 집중됐다. 실제로 최근 LA를 찾는 여행객 중 상당수가 축구 경기 관람을 중심으로 일정을 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LAFC 관계자에 따르면 손흥민 이적 후 구단 경기를 보고 싶다는 문의가 400건 이상 늘었다"면서 "현지 관광 업체는 LAFC 경기를 위한 특별 패키지 투어를 계속해서 판매하고 있다"고 전했다.

야구 역시 LA 스포츠 관광의 핵심 요소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2연패를 달성하며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일본인 관광객의 발길이 늘고 있다. LA 다저스에서 활약하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의 활약상을 보기 위해서다. LA관광청에 따르면, 지난해 약 32만명의 일본인 관광객이 LA를 찾았다. 특히 전체의 80~90%는 다저스 경기 관람이 주목적이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홈 경기장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 사진모두투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홈 경기장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 [사진=모두투어]
한국에서도 LA는 스포츠 관광지로 빠르게 자리 잡았다. 모두투어가 운영하는 LA 스포츠 관광 관련 상품은 올해 총 7회 진행해 전 회차가 사실상 매진됐다. 특히 MZ세대의 관심이 뜨거웠다. 관련 상품 예약 고객 중 90%는 MZ세대였으며, 75% 이상이 1인 참가자였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실제로 LA 스포츠 관광을 즐기고 온 고객들 모두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LA에서 한국 축구 스타인 손흥민과 야구 스타인 오타니를 한 번에 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LA의 스포츠 관광 성공은 도시 전체를 무대로 활용한 전략 덕분이라는 평가다. 축구, 야구 외에도 농구, 미식축구, 아이스하키 등 다양한 종목의 프로팀이 존재해 여행객 선택의 폭이 넓다. 여기에 숙박과 교통, 지역 볼거리까지 다양하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경기를 관람하고 스타디움 투어를 즐긴 뒤 할리우드 명소와 산타모니카 해변, 그리피스 천문대, 다운타운 아트 디스트릭트를 방문하고, 미쉐린 레스토랑부터 길거리 타코까지 맛보는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미국프로농구NBA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의 홈구장 크립토닷컴 아레나 사진모두투어
미국프로농구(NBA)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의 홈구장 '크립토닷컴 아레나'. [사진=모두투어]
내년부터 LA에서는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시작으로 2027 슈퍼볼 LXI 2028년 하계 올림픽 및 패럴림픽 등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가 펼쳐지는 만큼, LA를 방문하는 여행객은 더 증가할 전망이다.

LA는 늘어나는 스포츠 관광객을 위해 교통 편의를 개선한다. LA 메트로는 내년 6월부터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기간에 소파이 스타디움을 오갈 수 있는 전용 셔틀 노선을 신설하고, 철도 노선을 확충한다. LA 국제공항은 자동 무인 모노레일 '오토 피플 무버'를 포함한 대규모 현대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