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손흥민이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에 입단하면서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이 LA에 집중됐다. 실제로 최근 LA를 찾는 여행객 중 상당수가 축구 경기 관람을 중심으로 일정을 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LAFC 관계자에 따르면 손흥민 이적 후 구단 경기를 보고 싶다는 문의가 400건 이상 늘었다"면서 "현지 관광 업체는 LAFC 경기를 위한 특별 패키지 투어를 계속해서 판매하고 있다"고 전했다.
야구 역시 LA 스포츠 관광의 핵심 요소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2연패를 달성하며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일본인 관광객의 발길이 늘고 있다. LA 다저스에서 활약하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의 활약상을 보기 위해서다. LA관광청에 따르면, 지난해 약 32만명의 일본인 관광객이 LA를 찾았다. 특히 전체의 80~90%는 다저스 경기 관람이 주목적이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실제로 LA 스포츠 관광을 즐기고 온 고객들 모두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LA에서 한국 축구 스타인 손흥민과 야구 스타인 오타니를 한 번에 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LA의 스포츠 관광 성공은 도시 전체를 무대로 활용한 전략 덕분이라는 평가다. 축구, 야구 외에도 농구, 미식축구, 아이스하키 등 다양한 종목의 프로팀이 존재해 여행객 선택의 폭이 넓다. 여기에 숙박과 교통, 지역 볼거리까지 다양하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경기를 관람하고 스타디움 투어를 즐긴 뒤 할리우드 명소와 산타모니카 해변, 그리피스 천문대, 다운타운 아트 디스트릭트를 방문하고, 미쉐린 레스토랑부터 길거리 타코까지 맛보는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LA는 늘어나는 스포츠 관광객을 위해 교통 편의를 개선한다. LA 메트로는 내년 6월부터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기간에 소파이 스타디움을 오갈 수 있는 전용 셔틀 노선을 신설하고, 철도 노선을 확충한다. LA 국제공항은 자동 무인 모노레일 '오토 피플 무버'를 포함한 대규모 현대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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