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누적 기부금 1위··· 최대 증액은 SK하이닉스 선두

재계, 3분기 누적 기부금 1조1652억원···전년 대비 3.6%↑

[자료=CEO스코어]

국내 주요 기업의 올해 1∼3분기 누적 기부금이 3.6%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올해 가장 많은 금액을 기부했고, SK하이닉스는 전년 대비 올해 기부액을 가장 많이 늘렸다. 

19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3분기 보고서에 기부금 내역을 공시한 기업 218곳을 조사한 결과,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기부금은 총 1조165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조1244억원)보다 3.6% 증가했다. 

이들 기업의 누적 영업이익은 142조289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 늘었다. 영업이익은 두 자릿수 성장한 반면 기부금은 소폭 증가하는 데 그친 셈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누적 기부금으로 1104억원을 기록하며 기부금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전년 동기(1412억원)보다는 줄어든 규모다. 

한국전력공사(1092억원), 현대차(1069억원)도 1000억원 이상을 기부했다. 이어 SK하이닉스(590억원), 기아(561억원), 포스코(478억원) 등이 뒤따랐다.

지난해보다 대비 올해 기부금이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은 SK하이닉스였다. 올해 590억원으로 전년(410억원) 대비 43.7%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면서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한국수력원자력(156억원), 포스코(136억원), HD현대삼호(123억원), 포스코홀딩스(110억원)도 올해 들어 기부금을 늘렸다.

업종별로 보면 조선·기계·설비 업종은 업황 호조로 영업이익이 71.1% 급증하며 덩달아 기부금도 21.8%(233억원) 늘었다. 철강 업종 역시 영업이익이 13.5% 증가하며 기부금이 40.3%(180억원) 증가했다.

반면 불황을 겪는 석유화학 업종은 기부금을 39.4%(209억원) 줄이면서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 건설·건자재 업종도 기부금을 26.0%(165억원)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