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망쳤어도 괜찮아"…딸에 전한 아버지의 위로 메시지 화제

현실적 조언·따뜻한 격려에 누리꾼 "만점보다 더 큰 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한 수험생에게 아버지가 보낸 위로 메시지가 온라인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나 수능 망쳤는데 우리 아빠 카톡 봐'라는 글이 게시됐다. 글쓴이는 "아빠 같은 사람이랑 결혼하고 싶다"며 아버지와 나눈 카카오톡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된 메시지에서 아버지는 "소중한 막내딸, 성적 안 나왔다고 좌절하지 마라"며 "아빠가 돈 버는 이유는 너와 언니다. 아빠 능력은 아직 짱짱하다"고 딸을 다독였다. 이어 "평생 비싸지 않더라도 좋은 것만 먹여 살릴 정도는 된다. 수능 한 번 더 보고 싶으면 더 보고, 여행을 가든 대학을 안 가든 뭐든 도전해도 좋다"고 격려했다.

또한 "멍텅구리마냥 처져 있지 않았으면 한다"며 "500만원은 아빠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환경을 너희가 누려보고 알려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는 "언니는 주식에 넣었다가 반 토막 났다더라. 그렇게만 쓰지 않길 바란다. 사랑한다. 고생했다"고 따뜻하면서도 현실적인 조언을 남겼다.

해당 글이 퍼지자 누리꾼들은 "수능 만점보다 저런 아빠가 더 큰 복", "내 새끼 기 안 죽이려고 애쓰는 모습에 울컥했다", "저런 아버지가 되고 싶다"라며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올해 수능은 국어·수학·영어 모두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고난도 문항이 출제되면서 지난해보다 까다롭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국어 '독서'의 난도가 높아지는 등 표준점수 최고점은 전년도만큼은 아니더라도 2025학년도보다는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