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협력 우수기업 10곳 선정…대통령상에 넥센타이어·코비코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11동 고용노동부 20231013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11동 고용노동부. 2023.10.13[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고용노동부는 상생 노사문화를 실천한 우수기업 10곳을 '2025년 노사문화대상' 수상기업으로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노사문화대상은 최근 3년간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인증된 기업 가운데 신청 기업을 대상으로 서류심사, 현지실사, 사례발표 경진대회를 거쳐 선정된다. 올해는 29개사가 신청해 10곳이 최종 선정됐다.

대통령상은 넥센타이어, 코비코가 수상했다. 국무총리상은 남양금속·전국렌터카공제조합, 노동부 장관상은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오알켐·원익머트리얼즈·엠스텍·스마일게이트홀딩스·하나마이크론 등이 선정됐다.

대통령상을 받은 넥센타이어는 코로나19,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경영 불확실성이 컸던 시기에도 '노사동근(勞使同根)'을 기치로 공장 휴업·임금동결·무교섭 합의 등을 통해 위기를 극복했다. 투명한 정보공개와 소통을 기반으로 34년 연속 무분규를 이어가고 있으며, 제안제도·분임조 활동 활성화를 통해 2024년 23억원이 넘는 경제효과도 거뒀다.

코비코는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전 직원이 퇴직금을 출자해 회사를 재건한 사례로 유명하다. 노조 설립 이후 25년간 무분규를 유지하며 상생문화를 정착시켰다는 평가다. 회사는 자동화설비 투자로 야간근무제를 폐지해 흑자로 전환되자 전 직원에게 성과급을 지급했고, 2021년 공장 화재 시 노사가 연휴를 반납해 고객사 물량을 지켜낸 뒤 협력사까지 특별감사 지원금을 지급했다.

국무총리상을 받은 남양금속은 과거 잦은 파업과 직장폐쇄 등 갈등을 열린 경영과 고용안정 정책으로 극복했다. 코로나19 적자 상황에서도 전 직원 고용을 유지했고, 최대 3년까지 정년을 연장하는 '희망 정년제'를 운영 중이다. 대표이사는 노조 추천을 받아 올해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전국렌터카공제조합은 과거 노사 갈등이 극심했으나 노사발전재단 컨설팅을 통해 로드맵을 마련했다. 또 노사상생선언·행복캠프·노동조합 경영참여 등 협력 모델을 구축해 업계 모범으로 평가받았다.

노동부는 선정 기업에 대해 12월 중 시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기업들은 향후 3년간 정기근로감독 면제와 은행 금리 우대 등 행정·금융 혜택이 제공된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수상기업들은 대내외적인 어려움을 노사의 배려와 양보로 극복해 낸 모범기업"이라며 "정부도 일하는 사람 모두가 행복한 일터,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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