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는 연기로 평가해야"…이순재 별세, 마지막 수상소감 들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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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배우 이순재가 별세하자 지난해 12월 31일 진행된 '2024 KBS 연기대상' 수상 소감이 화제다.

당시 이순재는 후배 배우들의 부축을 받고 무대에 올라 "오래 살다 보니까 이런 날도 있네"라며 "미국의 캐서린 햅번은 60대 이후에도 세 번이나 아카데미상을 수상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로상이 아니라 연기상이었다"며 "연기를 잘하면 나이가 60을 먹어도 상을 주는 거고 연기를 연기로 평가해야지 인기나 다른 조건으로 평가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또 가천대 석좌교수로 재직하며 13년 동안 학생을 지도해온 그는 제자들을 향해 "내가 ('개소리' 촬영이) 오래 걸리니까 안 되겠더라. '정말 미안하다. 교수 자격이 없다'고 했더니 '선생님 모처럼 드라마 하시니까 괜찮다. 염려 마라'고 하더라. 그 학생들을 믿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오늘의 결과가 온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유족에 따르면 이순재는 25일 새벽 세상을 떠났다. 향년 91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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