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다음이 11년 만에 카카오와의 결합을 공식적으로 끝내고 별도 법인 체제로 전환한다. 다음달 1일부로 서비스 제공 주체가 카카오에서 자회사 에이엑스지(AXZ)로 변경되면서 사실상 독립 운영에 들어가는 것이다.
25일 카카오에 따르면 서비스 제공사 변경은 다음의 조직·사업 분리를 위한 첫 단계로, 카카오는 연내 관련 법적 절차와 영업 양수도를 모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2014년 합병 이후 카카오 생태계의 한 축을 담당해온 다음이 다시 독립 플랫폼으로 돌아오는 셈이다.
다음은 분리 이후 ‘종합 콘텐츠 플랫폼’으로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낸다. 특히 숏폼 콘텐츠, 요약형 인공지능(AI) 서비스 등을 핵심 경쟁력으로 삼아 이용자 체류 시간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AI 기반 큐레이션을 비롯해 이용자 취향에 맞는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 소비 실험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미 다음은 콘텐츠 요약 챗봇 ‘디디(DD)’를 적용해 개별 사용자의 관심사에 맞춘 뉴스·정보 추천을 강화하고 있다.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개인화 전략을 본격화해 ‘포털 재정비’에 나선 모습이다.
다음 회원 시스템 개편도 이달 말 진행된다. 30일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약 6시간 동안 카페·메일·티스토리·게임 등 주요 서비스의 로그인 기능이 일시 제한될 수 있다. 분리 과정에서 회원 데이터를 정비하고 서비스 구조를 재정렬하기 위한 절차다.
일각에서는 카카오의 지속적인 비핵심 사업 구조조정 기조를 이유로 “장기적으로 다음 매각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으나, 카카오는 이에 대해 “검토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5월 콘텐츠 CIC를 분사해 신설법인을 세운 뒤, 6월 사명을 ‘에이엑스지’로 바꾸며 분리 준비 작업을 진행해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