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직접 논의를 통해 미국이 주도하는 평화안을 진전시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영국 등이 참여하는 우크라이나 지원국 협의 '의지의 연합' 연설문에서 평화안이 테이블에 올라와 있다면서 "우리는 미국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 관여와 함께 앞으로 나아갈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크라이나의 안보 관련 결정은 우크라이나를, 유럽 안보 관련 결정은 유럽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고 확신한다"며 "어떤 국가 또는 국민이 모른 채로 결정된 것은 작동하지 않을 위험이 크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조만간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평화안 세부 쟁점을 직접 논의하겠다는 방침이다.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28개항으로 구성된 평화안을 대폭 완화해 19개항 수정안을 도출했지만 영토 양보와 같은 민감한 사안은 정상 간 담판에 미뤄둔 상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조만간 젤렌스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기를 희망적으로 고대하지만, 종전 합의가 마무리되거나 최종 단계에 있을 때만 가능하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연설문에서 유럽 국가들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계속도 촉구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안전보장군을 파병하는 방안을 구체화하고 러시아가 전쟁을 끝낼 의향을 보이지 않는 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계속해달라고 요청했다.
댄 드리스컬 미 육군장관은 조만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해 평화안 조율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드리스컬 장관과 통화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대로 우리는 이번 주 (드리스컬 장관을) 키이우에서 만나기를 기대하며, 유혈 사태를 끝내기 위한 단계를 마무리하기 위해 최대한 빨리 계속 노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에게 모스크바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나라고 지시했으며, 동시에 드리스컬 장관은 우크라이나 측을 만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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