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은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평화구상과 관련해 "양측 이견이 크지 않다"며 합의 도출 가능성을 낙관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 및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양측 팀이 계속 해결하려 하는 이견은 단지 몇 개에 불과하다"며 "따라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가 도출될 수 있다는 희망과 낙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 국가안보팀과 우크라이나 대표단 간에 매우 생산적인 대화가 있었다"며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가 제네바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양측 의견이 들어간, 미국이 제안한 28개 조항의 평화구상을 철저히 검토할 수 있었다. 그들은 정말 조항들을 세밀하게 조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레빗 대변인은 또한 "현재 매우 좋은 상황에 있다고 판단한다. 물론 모든 항목이 합의되도록 해야 하며, 러시아 측도 동의해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두 나라 지도자에게 계속 압박을 가해왔고, 이러한 압박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해도 좋다. 대통령은 이 전쟁이 끝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향후 미국은 우크라이나와 새롭게 마련한 이 초안을 들고 러시아 측과 다시 한번 협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이날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마련한 새로운 초안을 아직 보거나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미국·우크라이나가 협상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다는 소식에 유럽 정상들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24일 EU·아프리카연합(AU) 정상회의 개최지인 앙골라 루안다에서 열린 유럽 지도부 비공식 회의 이후 기자들에게 "여러 쟁점에서 진전을 끌어냈다"며 "일부 문제는 해결 과제로 남아있지만 방향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러시아) 제재, (EU) 확대, (러시아의) 동결 자산 등에는 EU가 전면적으로 개입하고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도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남았지만 진전을 위한 확고한 토대를 마련했다"며 제네바에서 '좋은 진전'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또 유럽 지도자들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30개국으로 이뤄진 '의지의 연합' 회원국들과 25일 오후 화상회의를 열어 제네바 협의의 후속 상황을 논의한다고 예고했다.
AP통신은 이와 관련, 전쟁 당사국인 우크라이나 및 우크라이나를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유럽을 배제한 채 러시아에 치우친 미국의 종전안에 우려하던 유럽이 일단 안도하면서도, 앞으로 갈 길이 멀다는 인식을 드러냈다고 논평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도 미국의 제안이 "상당 부분에서 수정됐다"며 환영의 입장을 밝히면서도 "일부 의문은 해소가 가능하지만 우크라이나의 평화는 하룻밤에 이뤄지지 않을 것임을 안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고 AP는 전했다.
메르츠 총리는 이어 "다음 단계는 러시아가 협상 테이블에 나와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것은 지난한 과정으로, 이번 주에는 기껏해야 작은 걸음의 진전이 있을 것이다. 이번 주에 획기적인 돌파구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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