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환, 독일 '볼프강 한상' 수상

  • 한국작가, 양혜규 이어 두 번째

사진국제갤러리
[사진=국제갤러리]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미술 거장 이우환(87)이 독일의 권위 있는 미술상인 ‘볼프강 한 상(Wolfgang Hahn Prize)’을 받았다.

올해 32회를 맞은 볼프강 한 상은 1994년 제정됐다. 쾰른 루드비히 미술관을 후원하는 근대미술협회가 1994년부터 운영 중이며 매년 현대미술 발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중견작가에게 수여한다. 한국 작가로는 양혜규에 이어 두 번째 수상이다.

이우환은 1968년부터 1975년까지 일본 도쿄를 중심으로 전개된 일본 미니멀리즘 ‘모노하(Mono-ha·사물파)’ 공동 창립자다. 그가 1960년대 후반 주도한 모노하 운동은 가공되지 않은 자연의 물질이나 물질, 즉 모노(物)를 직접적인 예술 언어로 활용하고자 한 것이었다. 그의 점, 선, 면으로 이뤄진 작업은 1970년대 한국 단색조 회화의 태동에 영감을 줬다. 

올해 초청 심사위원인 마미 가타오카 도쿄 모리미술관장은 선정 이유에 대해 “이우환은 60년에 걸친 작품활동을 통해 동서양을 초월하는 존재의 본질을 탐구해왔다"며 "서구 모더니즘을 따르지도, 동양의 정신적 전통에 머물지도 않는다"고 평했다. 

수상 기념전은 2026년 11월 7일부터 2027년 4월 4일까지 루트비히미술관에서 열린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