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영진 테솔로 대표 "다관절 로봇핸드, 세계 자동화 시장 움켜쥘 것"

  • 국내 대기업 공정라인 도입 추진, 상용화 예고

  • 'CES 2026' 참가...K-휴머노이드 연합부스 운영

  • 中 피엔디보틱스와 협업...로봇 플랫폼화 집중

김영진 테솔로 대표 인터뷰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김영진 테솔로 대표는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 로봇핸드 상용화와 기술력 향상에 집중해 로봇 자동화 시장에서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국내 로봇 그리퍼 전문기업 '테솔로'가 다관절 로봇 핸드를 앞세워 피지컬 인공지능(AI) 시대 혁신을 예고하고 있다. 국내 대기업은 물론, 해외 휴머노이드 스타트업과의 협업으로 로봇 핸드 상용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경기 광명지식산업센터(GIDC)에서 만난 김영진 테솔로 대표는 "AI 데이터 수집에 유리한 강점을 살려 로봇 자동화 시장에서 위상을 높일 것"이라며 이 같은 목표를 제시했다.

테솔로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KITECH)에서 로봇 핸드를 연구하던 김 대표가 지난 2019년 설립한 국내 로봇 그리퍼 전문기업이다.

피지컬 AI가 노동력을 대신하기 위해서는 '손'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퍼는 로봇이 물체를 쥐고 조작할 수 있게 해주는 장치로, 사람의 손가락처럼 마디 마디가 자유자재로 움직여 생산 라인에서 섬세한 작업을 가능케 하고 있다.

테솔로가 올해 초 개발에 성공한 '휴머노이드 다관절 로봇 핸드 DG-5F(Delto Gripper-5F)'는 사람 손과 동일한 다섯 개의 손가락과 총 20개의 능동 관절(20 자유도)을 구현한 인간형 로봇 핸드다. 테솔로가 출시한 모델 중 사람 손에 가장 근접한 제품으로 물체를 집어올리거나 옮기는 고난도 정밀 작업까지 수행할 수 있다.

연구에만 머물지 않고 산업현장에 정착시키겠다는 게 김 대표의 포부다. DG-5F가 상용화된다면 자동차 부품사, 전자 제조사, 반도체 공정 분야 등에서 그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아직까지는 샘플 시장에서 주로 거래되고 있지만, 현장에 투입하기 위한 검증 과정을 모두 마친 상태"라며 "자동차 공정 라인 도입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김영진 테솔로 대표가 지난 26일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김영진 테솔로 대표가 경기 광명지신산업센터(GIDC)에서 다관절 로봇핸드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올해부터는 해외 진출을 본격화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 참가해 DG-5F를 선보인 결과, 로보틱스 부문 혁신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 대표는 "CES 2025 이후 미국 휴머노이드 개발 기업과의 미팅에서 성과를 낼 수 있었고 스탠퍼드 대학, 스위스 연방공과대학과 연구용 플랫폼을 교류하게 됐다"며 "그 결과 올해 수출액으로 20억원을 달성했다"고 했다. 이어 "CES 2026에도 참가해 'K-휴머노이드 연합 부스'에서 로봇 핸드 제품을 소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해외 시장 진출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우선 세계 로봇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중국에서의 인지도를 높인 뒤 일본 시장으로 발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그는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총 3곳의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다"며 "중국 기업인 '피엔디보틱스'와 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영진 테솔로 대표는 지난달 26일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김영진 테솔로 대표는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로봇 핸드 플랫폼화에 집중해 다양한 융합기술을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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