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왕진버스는 읍·면 지역을 직접 찾아가 양·한방 진료, 구강검진·검안, 근골격계 질환 진료 등 농촌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2024년부터 농식품부와 지방정부, 농협중앙회, 지역농협이 공동 추진 중이며, 정부의 ‘모두의 행복 농촌 프로젝트’ 핵심 과제 중 하나로 꼽힌다.
농정 전문가와 농업인이 참여하는 ‘K-농정 협의체’에서도 사업 확대 필요성이 지속 제기돼, 정부는 내년 예산을 46억7000만원(전년 대비 7억원 증가)으로 늘리고 대상 지역도 확대했다.
농식품부는 사업 지역 선정 과정에서 지역 의료기관 접근성, 기존 사업 참여 여부, 보건소 연계 상황, 지역 간 형평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특히 읍·면 내 병·의원이 없는 지역, 그리고 정선군·울진군 등 신규 참여 21개 시·군을 우선 선정했다.
늘어나는 고령 1인 가구 등 농촌 정신건강 수요에 대응해 비대면 상담도 확대한다. 올해 2개 시·군에서 시범 운영된 비대면 상담 서비스는 내년 10개 시·군, 22개소로 확대된다. 민간 플랫폼 ‘솔닥’과 협업해 전문 상담사가 우울·불안·인지 검사를 진행하고, 위험군으로 분류될 경우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추가 상담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올해 왕진버스 이용자는 18만명으로 첫해인 2024년(9만1000명)의 약 두 배로 증가했다. 이용자의 93.5%가 60대 이상이고 70~79세 비중이 40.6%로 가장 높았다. 서비스별로는 양·한방 진료(6만7000여 명)가 가장 많았고, 검안·돋보기(6만2000여 명), 치과·구강관리(3만4000여 명)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처음 제공된 근골격계 진료 역시 74개소에서 1만6000여 명이 이용하며 ‘농부병’ 부담 해소에 기여했다.
부처 간 협업 사례도 확대된다. 국민권익위원회의 ‘달리는 신문고’와 연계해 올해 10개 시·군에서 생활민원과 법률상담을 함께 제공한 데 이어, 내년에는 20개 시·군으로 확대 운영될 예정이다.
박성우 농식품부 농촌정책국장은 “농촌 왕진버스는 의료기관 접근이 어려운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의료 복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더 많은 지역에서 서비스를 강화해 농촌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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