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정상 곤돌라부터 360도 전망대까지"...'남산' 글로벌 명소로 재정비

  • 2030년까지 '서울' 도시 경쟁력 5위 목표...핵심 관광·여가 거점 재도약

남산 곤돌라 조감도 사진서울시
남산 곤돌라 조감도. [사진=서울시]
서울의 심장이자 생태 도심의 상징 ‘남산’이 다시 태어난다. 명동역에서 남산 정상까지 5분 만에 도착하는 곤돌라가 생기고, 정상부에는 360도 전망대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남산을 세계인이 찾는 글로벌 명소로 재정비하기 위한 종합 대책 '더 좋은 남산 활성화계획'을 2일 발표했다. 

시는 남산 △접근성 개선 △명소 조성 △참여형 프로그램 △생태환경 회복 등 4개 분야에서 총 13개 사업을 추진해 오는 2030년까지 도시경쟁력을 5위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연간 1100만명이 찾는 남산은 방문객 만족도 96%에 이르고 있지만, 그간 접근 불편, 시설 노후, 생태 훼손 등 전반적인 개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에 시는 연내 ‘더 좋은 남산활성화 계획’을 수립을 마무리하고 내년 초 주민공청회를 거쳐 내년 상반기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간다. 이번 계획은 남산을 보다 가깝게 접근성 개선, 시설·콘텐츠 정비, 훼손된 생태환경 복원이 핵심이다. 
 
먼저 명동역에서 남산 정상까지 약 5분 만에 이동할 수 있는 ‘남산 곤돌라’를 도입한다. 10인승 캐빈 25대 운영으로 시간당 2000명 이상을 수송, 그간 쉽게 오르지 못했던 휠체어와 유모차 이용객도 이용할 수 있다. 

남산 주변부 보행환경도 개선한다. 보행을 방해하는 지장물 철거, 보도 확장, 도로 공간 재편 등을 통해 걸어서 편리하게 남산에 접근할 수 있게끔 개선한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동, 해방촌, 경리단길에는 '웰컴가든'을 만든다. 

남산 내부는 올해 개장한 하늘숲길, 북측숲길을 포함한 1.9km 구간을 연결해 산책로를 조성한다. 또한 구간마다 다른 남산의 매력을 다양하게 느낄 수 있도록 둘레길 및 생태, 역사, 관광 등 5대 테마숲길도 정비한다.
 
남산 정상 360도 전망대 사진서울시
남산 정상 360도 전망대. [사진=서울시]
남산 정상부에는 모든 방향이 포토존이 될 수 있는 360도 전망대를 새로 조성한다. 기존의 광장 상부는 전망대, 하부는 쉼터로 조성하고 야간 조명과 미디어월이 설치된 순환형 둘레길로 낮과 밤 모두 즐길 수 있는 여가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남산의 색다른 매력을 체감할 수 있는 주요 조망거점 8곳도 △체류형 △촬영형 △생태형 등 방문객이 용도에 맞게 찾아와 이용할 수 있도록 새롭게 정비한다. 자연 그대로 청량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매력가든과 친수공간도 남산 곳곳에 조성한다.

또한 올 한 해 세계를 흔들었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열풍’ 이후 계속해서 늘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안내센터 2곳을 추가 설치, QR코드를 통한 안내를 병행하는 등 외국인 안내체계도 개선한다.

아울러 노후 데크, 돌계단 등 노후 인프라 단계적 정비에 들어간다. 올해 러너용 샤워실, 정원예식장 등 이용객 맞춤형 편의시설 일부를 설치 및 개선을 완료했고, 화장실 환경 개선 등도 지속해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남산을 더 넓고 깊게 즐길 수 있는 역사·문화·체험 콘텐츠도 다양화한다. 한양도성 탐방, 유적 전시관 관람 등 체험을 통해 남산의 역사를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은 물론 테마 러닝, K-콘텐츠 명소 등 남산을 새롭게 조명하는 프로그램도 선보일 예정이다.

시는 지난달 남산타워부터 북촌, 명동, 한강 등을 잇는 ‘서울 트립 헌터스’ 성지순례 스탬프 투어 신청이 조기 마감될 정도로 큰 인기를 확인했다. 이에 남산뿐 아니라 서울의 매력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마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케데헌 커버 댄스 챌린지, 더피의 화분 가드닝 체험 등 ‘케이팝 데몬 헌터스’ 콘텐츠를 기반으로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내년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타워, 한양도성, 봉수대 등 서울과 남산의 명소를 해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외국어 서울도보해설관광 코스’도 새롭게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지난 1961년 건립돼 그동안 자연 경관을 가로막고 있었던 '서울소방재난본부' 건물을 철거해 예장자락~남산 정상부 경관 회복은 물론 남산의 다양한 생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생태 아카이브 공간으로 새롭게 조성한다.

식생 복원도 이어 나간다. 역사·경관적 가치가 높은 소나무림 보전지역은 생태경관보전지역 추가 지정을 검토하고, 소나무 등 남산 자생수종을 복원하는 한편 위해식물 제거 작업도 함께 진행한다. 또한 생태를 복원해 생물 서식 공간을 재조성하고, 인공 수계를 개선해 생태 연결성도 강화함으로써 남산을 ‘도심 생태 허브’로 되살릴 계획이다.

김창규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이번 계획을 통해 서울의 유구한 역사와 함께해 온 ‘남산’의 가치가 다시 서고 서울의 핵심 관광·여가 거점으로 재도약할 것”이라며 “남산 복원을 계기로 서울이 세계 5위 글로벌 도시에 올라설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