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희 리월월드 대표 "5년 내 산업 전반에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

  • "물리적으로 작동하는 로봇, LLM 보다 AI 환각 적어"

  • 내년 1분기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 출시 목표

  • RFM 개발에 AWS 클라우드 인프라 활용

류중희 리얼월드 대표는 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AWS 리인벤트reInvent 2025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AWS코리아
류중희 리얼월드 대표는 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AWS 리인벤트(re:Invent) 2025'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AWS코리아]

"휴머노이드 로봇의 발전 속도가 정말 눈에 띌 정도로 빨라요. 올해 가속도가 붙었고, 내년엔 더 빨라져서 늦어도 5년 안에는 웬만한 산업에 휴머노이드 레벨의 로봇과 인공지능(AI)들이 도입될 것이라고 보고 있어요."

류중희 리얼월드 대표는 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AWS 리인벤트(re:Invent) 2025'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5년 안에 (휴머노이드 로봇 실현을 위한) 데이터를 충분히 모을 수 있고, 모델 자체도 충분히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지난해 류중희 대표가 창업한 리얼월드(RLWRLD)는 다양한 제조 환경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특정 하드웨어에 의존하지 않는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RFM)을 개발하고 있다. 내년 1분기 RFM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류 대표는 2013년 국내 스타트업 최초로 인텔에 인수된 올라웍스 창업자이자, 이후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퓨처플레이의 대표를 역임해왔다. 지난해 회사를 나와 리얼월드를 창업했다. 창업 직후 회사의 가치는 5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됐고, 창업 1년 6개월만에 누적 투자금 400억원을 넘어섰다. 
 
류 대표는 "거대언어모델(LLM)을 보면 특정한 언어로 사고하지 않는다. 이처럼 VLA(시각언어행동) 모델을 만들때도 특정한 로봇을 컨트롤하기 위해 그 로봇에 맞는 데이터를 출력하는 게 아니라 평균적인 동작을 생성하고, 그 동작을 실시간으로 타겟하고 있는 로봇의 바디에 맞추는 식으로 동작을 시킬 수 있다"면서 "이러한 개념을 도입한 모델을 내년 1분기 출시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VLA는 LLM의 부작용인 할루시네이션 문제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류 대표는 "할루시네이션은 팩트가 아닌 말을 하는 건데, 로봇에 적용하면 우리가 기대하지 않는 동작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로봇은 물리 법칙을 위배할 정도로 튀게 행동하게 만들 수 없다. 하드웨어의 물리적 한계를 가지고 학습시킨 모델이기 때문에, 그 한계를 뛰어넘는 동작을 하라고 VLA가 명령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히려 이 피지컬 AI 모델이 LLM보다 모델 사이즈가 훨씬 작다"면서 "훨씬 더 큰 데이터를 다루지만 모델 자체가 훨씬 심플해진다는 의미는 그만큼 물리적 제약이 크고 그걸 다 학습했기 때문"이라면서 "LLM에서 나타나는 할루시네이션 문제는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최근 인간처럼 다섯 손가락을 자유자재로 이용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 '알렉스'를 선보였다. 류 대표는 "세계 최초로 다섯 손가락을 이용해 손재주를 부릴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한 것"이라면서 "현재 알렉스 기반으로 저희 첫 VLA 모델을 출시하기 위해 위로보틱스와 작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의 첫 적용 대상이 알렉스라면, 향후에는 다양한 로봇 환경에서 저희 모델이 구현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과 일본 등 대기업들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모델 학습에 필요한 산업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일본 통신사 KDDI가 \지난해 인수한 일본 대형 편의점 로손을 무인화하는 것에 협력하고 있다. 향후 5년 안에 1만 6000개의 로손 점포의 상당 부분에 휴머노이드를 접목할 계획이다. 

류 대표는 "KDDI가 저희를 선택한 이유는 다섯 손가락을 구현한 로봇 기술력 때문"이라면서 "최근에 한국에서 CJ 대한통운과도 협력을 맺고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으로 물류시장 자동화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국내외 10애 이상의 기업들과 개념검증(PoC)를 진행하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와 같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클라우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리얼월드는 MS와 산업용 로보틱스 AI 연구·개발·상용화를 위한 장기적 협력을 맺었다. 또 AWS가 전세계 AI 유망 스타트업 40곳을 선정해 집중 육성하는 'AWS 생성형 AI 액셀러레이터' 3기로 선정돼, 100만달러 상당의 AWS 크레딧을 포함해 비즈니스 및 기술 멘토링을 받고 있다. 

특히 RFM을 만드는 데 AWS 클라우드 인프라를 활용하고 있다. 류 대표는 "RFM을 개발할 때 굉장히 많은 스토리지와 컴퓨팅 역량이 필요한데, 이러한 부분을 적절한 가격과 적절한 시스템으로 공급해줄 수 있는 기업이 많지 않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AWS는 로봇틱스 파운데이션 모델을 만들기 좋은 클라우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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