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민주당에도 '쪼개기 후원' 정황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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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통일교 측이 20대 대선 전후로 더불어민주당 측에도 후원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최근 통일교의 5개 지구의 불법 정치자금 제공 여부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 기간 일부 지구장이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 후보에게 후원금을 낸 사실을 파악했다.

 

호남 지역을 관리하는 4지구와 경기·강원 지역을 담당하는 2지구가 당시 지방선거에 나선 민주당 후보들에게 각각 수백만원대 후원금을 전달한 것이다.

 

특검팀은 한학자 총재를 중심으로 한 통일교 지도부가 5개 지구장에게 쪼개기 후원을 지시한 뒤 2억1000만원을 선교지원비 명목으로 내려보냈다고 보고 있다.

 

이후 지구장들은 개인이 적법하게 기부하는 것처럼 후원금을 쪼개 국민의힘 측에 총 1억4400만원을 전달, 이 가운데 2지구장과 4지구장은 재량으로 민주당 측에도 후원금을 냈다.

 

정치자금법상 개인은 연간 500만원까지 후원할 수 있다. 특정 교단 차원의 조직적 지원은 불법이다.

 

다만 민주당 후보에 대한 후원이 국민의힘 사례처럼 교단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이뤄진 것인지, 개인적으로 제공된 것인지는 불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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