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아 "시민들이 온몸으로 민주주의의 적을 민주주의로 물리쳤다"며 "민주주의를 지킨 국민의 용기를 제도에 새기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에 "반성과 사과를 하지 않으니, 국민이 내란 옹호 정당이라 규정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관 앞에서 진행한 최고위원회의에서 "무장한 계엄군을 시민이 온몸으로 막았다. 민주주의의 적을 민주주의로 물리쳤다"며 "내란이라는 어둠의 세력을 몰아내고 내란의 겨울을 이겨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내란의 밤을 지새운 국민이 있었기에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헌정질서를 수호할 수 있었다"며 "대한민국을 지켜낸 전우이자 동지이다. 국민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을 탄핵시키고 빛의 혁명을 통해 이재명 정부를 탄생시켰지만, 내란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라며 "작년의 12월 3일이 비상계엄 내란 쿠데타라면 추 전 원내대표의 영장을 기각한 오늘은 내란 청산을 방해하는 사법쿠데타"라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내란전담재판부가 필요한 이유를 조희대 사법부가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며 "재판을 통해 추 전 원내대표의 유죄가 확정된다면 국민의힘은 열 번이고 백번이고 위헌정당해산감이라는 걸 다시 한번 분명히 말한다"고 경고했다.
또 이날 비상계엄이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장동혁 대표를 향해 "아직도 내란에 반성하지 않고 사과하지 않고 있다. 그러니 국민들이 국민의힘을 내란 옹호 정당이라고 규정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민주당은 선두에 서서 내란 청산과 민생 개혁이라는 두 깃발을 들고 시대적 과제와 국민의 명령을 받들기 위해 앞장서겠다"며 "2026년을 내란 청산과 민생 개혁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김병기 원내대표 역시 "비상계엄은 민주주의가 가장 깊은 어둠 앞에 선 순간이었지만 무너지지 않았다"며 "위기를 멈추는 힘은 제도나 권력이 아닌 주권자인 국민의 자발적이고 평화로운 저항"이라고 평가했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주의의 최후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라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말이 또다시 현실이 된 것"이라며 "국회가 이 의미를 역사에 새기기 위해 민주당은 전날 의원총회에서 빛의 혁명을 민주화운동으로 공식화하는 당론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를 지킨 국민의 용기와 연대를 제도 속에 새기는 일과 진실 규명·책임자 처벌도 끝까지 완수하겠다"며 "내란의 전모를 밝히고 다시는 어떠한 권력도 헌정을 유린할 수 없도록 국가 시스템을 더 강하게 만들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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