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외신기자회견에서 “맡기지 않고 직접 행동한다. 행동하되 폭력적이지 않게 평화적으로 아름답게 한다. 그리고 포기하지 않는다는 특성이 있다”며 우리 민주주의 특징을 강조했다.
또 “수만 명이 모이면 첫 번째 벌어지는 일이 불 지르고 창문 깨고 가게 약탈하고 누군가가 폭행 당하고 이런 장면인데, 대한민국은 그런 전통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광주 민주화운동과 87년 민중항쟁,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촛불집회까지 주요 민주화 운동에서 시민들이 폭력을 사용하지 않고 평화적으로 임했다는 점을 짚은 것이다.
이어 “대한민국의 힘은 저는 민주주의에서 왔다고 본다. 그런 것들이 국가 발전에 경제, 사회, 문화 발전에 큰 힘이 됐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자랑스러워할 만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특성”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일 관계에 대해 “아주 가까운 이웃”이라며 “협력할 것이 많다. 한·일 관계가 긍정적으로 미래 지향적으로 잘 되기를 바란다”며 셔틀외교를 지속하겠다고 했다.
한·중 관계에 대해서는 “경제는 중국, 안보는 미국으로 나누기 어려운 상황이 돼 가고 있다”면서도 “중국과의 관계를 안정적으로 잘 관리하는 게 우리로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속한 시일 내 중국을 방문해 주요 현안들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중·일 갈등 심화에 대해선 “공존할 수 있는 길을 찾고, 갈등을 최소화하면서 중재·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그 역할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남북관계에 대해선 북·미 관계를 우선 개선해 돌파구로 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북미 간의 관계가 먼저 개선되는 것이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거나 또는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라는 게 제 판단”이라며 ‘페이스메이커’의 역할을 강조했다.
또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윤석열 정부의 ‘대북 도발’에 대한 사과 의향도 언급했다. 그는 “(도발에) 사과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면서도 잘못하면 종북몰이, 정치적 이념 대결의 소재가 되지 않을까 걱정돼 말을 못 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자체 핵무장론이 제기되는 상황에 대해선 정부의 비핵화 원칙을 재확인했다. 그는 “핵 없는 한반도, 한반도 비핵화는 남북이 기본적으로 합의한 대원칙”이라며 “거기에서 벗어날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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