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동차량기지' 이전 본격화…창동·상계 '강북권' 핵심거점 도약

  • '진접기지 시험운행'… 외곽 이전 첫 사례

  • '서울아레나'와 함께 미래산업거점 도약

진접차량기지 전경 사진서울시
진접차량기지 전경. [사진=서울시]
지하철을 세워두는 공간으로 사용했던 노원구 상계동 '창동차량기지'가 '진접차량기지'로 옮겨진다. 창동차량기지 부지는 '서울디지털바이오시티(S-DBC·Seoul-Digital Bio City)'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3일 오후 창동차량기지에서 '진접차량기지 시험 운행 개시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오승록 노원구청장, 오언석 도봉구청장을 비롯해 주민과 철도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진접차량기지는 2018년 착공해 지난 11월부터 종합시험 운행을 실시하고 있다. 내년 6월 영업 시운전까지 마무리하면 창동차량기지는 운영을 종료하게 되며 서울 시내 차량기지 중 최초로 서울 외곽으로 이전하는 사례가 된다.

서울시는 진접차량기지 개통에 앞서 2022년 3월 경기 동북부 지역 접근성 개선을 위해 4호선 종점을 불암산역에서 3개 역(별내별가람, 오남, 진접) 14.9㎞를 연장한 진접역으로 이전했다. 창동에서 현재 종점인 진접으로 차량기지를 옮기게 되면 효율적인 열차 입출고와 정비가 가능해져 지하철 운영 환경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세훈 시장은 기념사에서 "창동·상계는 산업화 시절 새벽 첫차에 몸을 싣고 도심으로 향하던 수많은 직장인의 애환이 쌓여온 곳이지만 교통은 혼잡했고 산업은 정체됐으며 문화인프라도 제때 마련되지 못해 일자리와 기반시설이 늘 부족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해소하기 위해 서울시는 2009년 '동북권 르네상스'를 시작으로 교통·문화·생활 인프라를 차근차근 채워왔으며 지난해 '다시, 강북전성시대'를 선언하고 동북권 미래 지도를 새롭게 그리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차량기지 이전에 맞춰 서울시는 창동·상계 일대 개발에 속도를 낸다. 도봉구 창동 일대는 서울아레나를 거점으로 한 ‘문화·창조산업의 심장’으로 변화시키고 노원구 상계 일대는 S-DBC를 중심으로 한 ‘미래 산업 중심축’을 실현한다.

특히 두 지역을 단일 생활권으로 연결해 △쾌적한 주거환경 △미래형 일자리 △감성 문화공간을 모두 갖춘 '완성형 균형발전 모델'로 재탄생시킨다는 비전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총사업비 약 7조7000억원을 투입해 미래 산업 거점과 각종 기반시설을 조성 중이다. 서울아레나, 복합환승센터 등 창동·상계 지역 새로운 랜드마크 또한 순차적으로 추진한다.

오 시장은 "강북이 도약하고 강남·강북이 나란히 성장해야 서울의 경쟁력이 한 단계 더 올라가고 균형이 잡힌 도시만이 위기를 이기고 더 멀리 나아갈 수 있다"며 "강북 지역을 주거 기능에 치우친 '소비도시'를 넘어 스스로 경제력을 키우는 '산업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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