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한 지 얼마 안됐는데 투자경고?…변동장세에 새내기주 '흔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롤러코스터 장세 속에 새내기주들이 잇따라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되고 있다. 상장 직후 급등락이 반복되면서 투자 주의보가 켜졌다는 지적이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24일 상장한 삼양바이오팜을 12월 2일부터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했다. 상장 후 단기간 과열 양상이 이어졌다는 판단에서다. 노타도 11월 3일 코스닥에 입성한 뒤 같은 달 11일부터 25일까지 투자경고 조치를 받았다.

지난 8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아이티켐은 상장 이후 주가 급등락이 반복되며 지난 9월 26일부터 10월 20일까지 투자경고 종목에 올랐다.

거래소의 투자경고 지정은 일정 기간 주가가 급등하거나 거래량이 과도하게 증가하는 등 투자위험 신호가 감지될 때 발동되는 제도다. 지정되면 신용거래 제한, 투자주의 환기, 추가 공시 요구 등 각종 규제가 뒤따른다. 지난달 19일에는 상장 직후 변동성이 확대된 더핑크퐁컴퍼니가 투자주의 종목으로 묶였다.

시장경보 제도는 제재 강도가 낮은 순서대로 △투자주의 △투자경고 △투자위험 단계로 구분해 관리한다.

더핑크퐁컴퍼니의 경우 상장 직후 거래량과 가격이 동시에 급증해, 상장 바로 다음 날 투자주의가 부여됐다. 노타는 인공지능(AI) 관련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단기 상승과 이후 조정이 반복되는 흐름에 변동성 확대 종목으로 분류됐다.

시장에선 "상장 초기 유통주식수가 적은 데다 개인 수급이 집중된 새내기주 특성상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반응도 나온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중반 이후 공모주 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일부 종목에 단기 수급이 몰려 상장 초기 급등락이 반복되고 있다"며 "투자경고는 일종의 과열 경고등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특정 종목의 투자경고 지정은 업황 전체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거래소 한 관계자는 "투자주의나 투자경고 지정은 각 시점마다 특별한 이벤트로 인해 나타나는 편이며, 한 종목의 급등으로 인해 섹터 전체로 변동성 확대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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