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판매 목표 하향 소식에 AI 버블론 재점화…MS는 부인

  • 더인포메이션 "AI플랫폼 매출 기대 미달로 목표치 내려"

마이크로소프트 외관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 외관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일부 AI(인공지능) 제품의 판매 목표를 낮췄다는 소식에 AI 버블론이 재점화됐다. 다만 MS는 해당 소식을 부인하고 나섰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MS가 지난 6월 종료된 회계연도에서 다수 영업사원이 특정 AI 제품의 매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자 여러 부문에서 판매 쿼터를 낮췄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MS 영업사원 2명은 매출 목표 미달이 애저 기반 AI 애플리케이션 개발 플랫폼 '파운드리'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내 한 애저 조직은 고객사의 파운드리 지출을 50% 늘리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지만, 해당 목표를 달성한 영업사원은 5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또 다른 조직에서는 파운드리 매출을 두 배로 늘리는 공격적 목표를 설정했다가 대부분이 미달하자 쿼터를 약 50% 성장으로 낮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업부는 MS가 추진하는 AI 전략의 주요 부서로, 투자자들이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하지만 MS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해당 보도 내용을 반박했다. 대변인은 "디인포메이션의 보도는 성장과 판매 할당량의 개념을 부정확하게 뒤섞었으며, 이는 판매 조직이 어떻게 운영되고 보상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기사 출고 전 그들에게 이미 설명했듯, AI 제품의 총 판매 할당량은 낮춰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MS 주가는 이날 2.5% 하락한 477.73달러로 마감했다. 기술주 전반도 약세를 보였으며, 엔비디아(-1.03%)·애플(-0.71%)·메타(-1.16%) 등이 1% 안팎으로 떨어졌다. MS의 판매 목표 인하 소식에 AI 버블론이 다시 제기된 탓이다.

최근 AI 기술 도입 속도가 더디다는 신호가 잇달아 나오면서 AI 버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올해 초 MIT 연구에서 AI 프로젝트의 약 5%만이 파일럿 단계를 넘어 실제 도입으로 이어진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길 루리아 DA데이비슨 분석가는 "산업계는 현재 AI 도입 초기단계"라며 "AI 제품이 기업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라 단지 그들이 생각했던 것보다는 어려울 수 있다는 의미"라고 로이터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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