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코리아가 금융, 통신, 제조 분야를 중심으로 국내 기업들과 ‘특화 모델 구축’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루 걸리던 업무를 몇 분 만에 끝내는 등 생산성이 크게 향상됐다고 강조했다.
4일 김경훈 오픈AI 총괄 대표는 취임 후 첫 기자 간담회에서 국내 기업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기업 내부 데이터와 결합한 특화 모델은 생산성을 크게 높인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챗GPT의 일일 메시지 수는 지난해 6월 4억5000만건에서 올해 6월 26억3000만건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수치를 근거로 “기업 현장에서 활용이 빠르게 확대되는 흐름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금융권은 사내 문서 자동화, 리스크 분석, 고객 응대 시스템에 맞춰 모델을 개별 최적화하고 있다. 통신사는 고객 문의 대응, 네트워크 장애 예측 등에 AI 모델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제조업에서는 도면 분석, 품질 검수 자동화, 공정 최적화 등 작업 현장 중심의 프로젝트가 빠르게 늘고 있다.
서 상무는 "50대 현장 소장이 직접 GPT를 통해 작업한 결과물을 보내오기도 한다"며 "하루 걸리던 업무를 몇 분 만에 끝낸 사례가 빠르게 퍼지며 자연스러운 확산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정영훈 LG유플러스 기업AI사업 담당 상무는 "AI 전환은 단순 업무 효율화가 아니라 업무 전체를 다시 설계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상담 업무가 가장 큰 변화를 만들 영역"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오픈AI 기술 기반의 에이전틱 콜봇 스탠더드를 오는 16일 출시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확장형인 에이전틱 콜봇 프로를 선보일 계획이다. 고객 의도를 분석하고 내부 정보를 검색해 실제 처리까지 수행하는 것이 목표다.
AI 전환의 성공 요인도 제시했다. GS건설은 최고경영자의 명확한 메시지, 조직 문화와 프로세스 변화, 임직원 자발적 확산 구조를 핵심 요소로 꼽았다. LG유플러스는 지속적인 경영진 스폰서십, 업무 전문성 기반 문제 정의 능력, 기술 플랫폼 역량을 성공 조건으로 제시했다.
김 대표는 "AI 전환은 대체로 보텀업 방식으로 출발한다"며 "인터페이스(API)를 활용하면 톱다운 방식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완성됐을 때 경제적 우위는 훨씬 크다. 내년부터 AI 전환을 원하는 기업을 적극 지원하고 국내 기업들과 협업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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