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 시각) 베트남 현지 매체 뚜오이쩨 등에 따르면 베트남 대표팀은 전날 제33회 SEA 게임 남자 축구 B조 첫 경기에서 라오스를 상대로 접전을 펼친 끝에 승리를 거뒀다.
경기 전부터 전문가들은 빠르게 성장 중인 U22 라오스가 만만치 않은 상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베트남 대표팀은 초반부터 흔들리며 경기 주도권을 쉽게 잡지 못했다.
라오스는 견고한 수비와 골키퍼 콥 록파팁의 안정적인 선방으로 베트남의 공격 루트를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베트남 선수들은 개막전 특유의 긴장감 속에 몸이 덜 풀린 듯한 움직임을 보였다. 공격 전개가 매끄럽지 못했고 득점 기회에서도 마무리 부족이 드러났다.
전반 28분, 오른쪽 측면에서 밍푹이 수비수를 제친 뒤 크로스를 올렸고 딩박이 이를 골문 앞에서 밀어 넣으며 베트남이 선제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불과 5분 뒤인 전반 33분, 라오스의 코너킥이 수비수를 맞고 크로스바를 맞은 뒤 흘러나왔고 캄파네 두앙빌라이가 이를 마무리하며 동점골을 터뜨렸다.
베트남 수비수들이 공에만 집중하면서 두앙빌라이를 놓친 것이 실점의 원인이 됐다. 동점을 허용한 후에도 베트남은 공격을 이어갔지만 패스의 부정확성과 조급한 전개가 계속됐다.
후반 61분,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공을 잡은 선제골의 주인공 딩박은 침착한 터치 후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주심은 처음에 꾸옥비엣의 오프사이드를 이유로 득점을 취소했지만 이후 판정을 번복하고 골을 인정했다.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이 없어서 판정이 번복된 이유는 명확하지 않았다.
이후 베트남은 수비적으로 전환하며 라오스의 반격을 막는 데 집중했다. 그러나 수비진의 실수가 이어지며 여러 차례 위기를 맞았고, 골키퍼 쭝끼엔이 선방으로 간신히 추가 실점을 막았다. 경기는 결국 2-1로 마무리됐지만, 베트남의 경기력은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경기를 통해 베트남 대표팀은 경기 내내 조직력과 안정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향후 대회 일정에서 경기력이 개선되지 않으면 금메달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경기 후 판정 번복과 관련해 즈엉 반 히엔 전 베트남축구협회 심판위원장은 "주심의 판단이 최종적인 결정이다"라며 "보조 심판은 위치를 판정하지만 선수가 플레이에 관여했는지는 주심의 판단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슬로우 모션으로 보면 꾸옥비엣이 딩박과 골키퍼 사이에 있었지만 두 선수 간 거리가 충분히 멀어 시야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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