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회장은 4일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열린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최종면접에서 "신한금융의 가치를 향상시키면서 주주들에게 그 성과가 배분되는 구조를 만들겠다"며 "'신한 문화'가 그룹 전체에 확산되도록 해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경영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재일동포 창립 세대부터 내려온 신한 혁신 DNA 은행에 녹아 있지만 라이프·증권 등 비은행 부문에는 아직이라고 판단해 앞으로 비은행 성장도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신한금융의 올 3분기 그룹 내 비은행 부문 기여도는 29.4%다. 경쟁사인 KB금융지주는 40%를 목전에 앞두고 있어 신한금융으로서는 규모가 작은 보험 등 영향력을 확대해 격차를 줄여나가야 한다.
진 회장은 2030년까지 110조원 투자를 약속하는 등 생산적 금융을 주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2029년이 임기 만료인 만큼 재임 기간 대부분 시간을 생산적 금융을 위한 신사업 영역 개척에 쏟아야 한다. 사업성이 될 만한 투자 방안을 찾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정부의 '인공지능(AI) 3대 강국' 정책에 발맞춰 어떤 혁신을 보여줄지도 관전 포인트다. 금융권은 망분리와 데이터결합 규제라는 한계 때문에 적극적인 AI 도입 시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내부 전산망 오류로 인한 앱 중단도 고질적인 문제다. 진 회장 역시 최종면접에서 "인공지능 전환(AX)으로 나타나는 환경 변화에 전향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한 만큼 AI 분석 오류와 고객 개인정보 유출 등 리스크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다양한 시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3년 청사진을 함께 그릴 진용도 조만간 꾸릴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자회사 대표를 추리는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는 차기 회장을 확정한 후 일주일 뒤 인사를 단행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권 교체에도 흔들리지 않고 연임에 성공하면서 업계에 귀감이 됐다"며 "비은행 부문 계열사가 주춤하고 있는 모습인데 이를 회복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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