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유학생 일학습병행으로 취업 연계…노동부·법무부, 지원방안 논의

지난달 20일 서울 강남구 SETEC에서 열린 2025 외국인 취업·채용 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대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0일 서울 강남구 SETEC에서 열린 2025 외국인 취업·채용 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대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외국인 숙련·안전을 위한 직업능력개발을 확대한다.

고용노동부와 법무부는 5일 외국인 유학생 일학습병행에 참여하고 있는 대림대학교에서 '외국인 직업능력개발 지원방안 간담회'를 개최하고 외국인 직업능력개발에 대해 논의했다. 

정부는 국내 대학을 졸업하고 일학습병행 훈련을 이수한 유학생은 별도 경력이 없이도 전공에 상관없이 취업이 가능하도록 비자제도를 개선했다. 이를 통해 인력이 필요한 기업이 원활히 유학생을 채용할 수 있게 돼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이번 제도 개선과 함께 외국인 유학생 일학습병행 사업 확대를 위한 운영기관 신규 모집이 예정됐다. 양 부처는 외국인 유학생 일학습병행 협업을 강화해 직업훈련을 통해 우수한 유학생이 원활히 취업·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외국인 유학생뿐만 아니라 이미 일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E-9 비자)에 대한 직업능력개발 방안도 마련한다. 노동부는 E-9 외국인 노동자의 숙련 향상과 안전을 위해 주말훈련 및 내일배움카드를 지원하기 위해 제도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외국인 유학생 일학습병행 이수 후 취업한 유학생도 참석하여 취업경험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일학습병행 이수 후 1개월 만에 취업비자를 발급받은 한 유학생은 "진학과 취업을 고민하던 중 학교에서 일학습병행을 소개해 줘 참여하게 됐다"며 "학교에서 경험하지 못한 업무를 배울 수 있는 만큼 취업 후 업무 수행에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기업 관계자도 "기계제조업 분야에서 한국인 청년을 채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일학습병행을 통해 이론교육·현장훈련 상호 연결되는 맞춤형 훈련을 거친 성실한 유학생을 직원으로 채용할 수 있었다"고 했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외국인 숙련·안전을 위한 직업능력개발 정책을 통해 우수외국인을 숙련인력으로 양성해 지역사회와 중소기업의 지속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도 "학업과 현장경험을 균형 있게 쌓은 외국인 유학생이 우리나라의 산업현장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적 기반을 적극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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