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산천어축제장, 영하권 날씨 지속에 결빙 시작…안전한 축제 '청신호'


 
화천산천어축제장에서 맨손잡기 체험을  하는 관광객 모습[사진=박종석 기자]
화천산천어축제장에서 맨손잡기 체험을 하는 관광객 모습[사진=박종석 기자]

화천산천어축제가 열리는 강원 화천군 화천천이 연일 이어지는 영하권 날씨에 결빙이 시작돼 축제 준비에 탄력이 붙고 있다.
 
최근 화천 지역의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날이 이어지고 낮 기온 역시 영하권을 유지하자 지난 3일부터 상류 화천천 수면에 살얼음이 끼기 시작했다. 올해 첫 결빙은 예년에 비해 4~5일 빠른 수준이다. 유난히 추웠던 지난해 겨울에도 12월 초순부터 결빙이 시작돼 개막 이전에 약 25㎝ 두께의 얼음판이 조성된 바 있다.
 
화천군과 축제 관계자들은 안전한 얼음낚시터 조성과 원활한 시설 설치에 긍정적인 신호가 켜졌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화천천 상류에서부터 유속과 유량 조절에 나서고 하류에는 가물막이 설치를 완료하는 등 축제 마케팅과 함께 본격적인 얼음판 유지 관리 준비에 돌입했다.
 
화천군은 20여년 넘게 축제를 운영해오며 최적의 결빙을 위한 노하우를 쌓아오고 있다. 겨울비가 자주 내린 점을 감안해 화천천 주변에 펌프 시설을 강화하고, 빗물 유입을 막기 위한 방지턱을 설치한 것도 이러한 경험에서 비롯됐다.
 
특히 산천어축제의 핵심 프로그램인 얼음낚시는 안전한 축제를 위해 두꺼운 결빙이 필수 조건이다. 이를 위해 화천군은 매일 수중 점검반을 투입해 얼음을 점검하고 있다. 또한 펌프 시설과 여수로, 배수로 등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CCTV를 모니터링한다.

현재와 같은 기온이 앞으로도 지속된다면 예년과 같이 안전하고 안정적인 축제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화천군은 결빙 상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일정 기준 이상의 두께와 안전성이 확보되면 본격적인 시설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화천산천어축제의 최우선 목표는 안전”이라며 “관광객 여러분이 안전하게 축제를 즐기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했다.
 
한편, 화천산천어축제는 얼음낚시와 맨손 잡기 체험, 겨울놀이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매년 겨울 백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대한민국 대표 겨울축제이다. 올해 역시 기상 조건이 순조롭게 이어질 경우, 성공적인 축제 개최가 기대되고 있다. 2026 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는 내년 1월10일부터 2월1일까지 화천군 화천읍 화천천과 시내 일대에서 23일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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