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9만 광주 인구 25년 후 120만으로 추락 예상...도시 유지할까

  • 노동력 공급 줄고 내수 기반 축소, 세수 감소로 도시 성장 잠재력↓

 
광주시청 사진광주시
광주시청. [사진=광주시]


광주광역시 인구가 해마다 줄어 올해 139만 명을 기록했고 2050년에는 120만 명 선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도시 유지를 위협할 가능성이 크다.
 
7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 인구는 2014년 147만 5000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하고 이후 해마다 줄었다.
 
올해 5월 139만명으로 140만명 선이 무너지며 지난 11년 동안 7만 8000명, 5.3%가 줄었다.
 
2015년부터 해마다 3000∼5000명이 줄다가 2020년부터는 사망자가 출생자보다 많은 ‘자연 감소’로 바뀌며 연간 1만명 이상이 줄어 감소폭이 커졌다.
 
광주시는 이같은 감소 추세가 지속돼 오는 2030년 광주 인구가 140만2800명, 2040년 131만8500명, 2050년 120만7400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생산 가능인구가 크게 줄고 고령인구가 크게 늘어 인구 구조의 불균형이 심해진다.
 
광주의 중위연령은 2025년 45살에서 2052년 57살로 12살 늘어 인구 고령화가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가능인구(15∼64세) 비중은 2025년 전체 인구의 70.9%에서 2052년 52.5%로 18.4%P 줄어 핵심 노동력 기반이 크게 축소된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같은 기간 17.9%에서 38.8%로 20.9%P 늘어 30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어난다.
 
출생아 수는 1995년 2만2900명으로 정점을 찍고 이후 감소했다.
 
2020년에는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넘어서면서 인구 자연 감소 국면에 들어섰다.
 
실제로 2024년 출생아는 6000명으로 1995년에 비해 73% 줄었고 사망자는 9136명으로 출생아보다 3000명 이상 많았다.
 
인구 순유출 구조도 굳어지고 있다.
 
2010년대 초반까지 인구 순유입을 보였지만 2012년부터 10년 넘게 유출이 지속되고 있다.
 
2015년부터 해마다 평균 6000∼9000명이 유출됐고 2023년에는 9017명이 유출돼 최대치를 기록했다.
 
광주의 이같은 인구구조의 변화는 노동력 공급이 줄고 내수 기반의 축소, 세수 감소 등 도시 성장 잠재력 저하로 직결돼 장기적으로 광주의 지속 가능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됐다.
 
광주시 한 관계자는 "인구 감소는 구조적 문제다. 핵심 원인은 저출생과 청년 유출이어서 정책적인 대응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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