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1월 첫째 주(11월 3일 기준) 0.01% 올라 2023년 11월 넷째 주 하락 전환한 이후 100주 만에 상승으로 돌아섰다. 이후 11월 둘째 주 0.01%, 셋째 주 0.02%, 넷째 주 0.01%, 12월 첫째 주 0.02%까지 5주 연속 상승 기조를 보였다. 하락세를 끝내고 보합 전환한 9월 마지막 주 이후 2개월 동안 한 차례도 떨어지지 않았다.
해당 월에 거래된 주택 가격과 직전 거래(동일 단지·동일 주택형)의 실거래가를 비교하는 실거래가격지수를 보면 지방이 앞서 올 6월에 전월 대비 0.32% 올라 반등을 시작했고, 7월 보합을 거쳐 8월(0.14%)과 9월(0.35%)에도 상승세를 이어왔다.
특히 부산·울산·경남권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이 계속되며 전체 평균을 끌어올렸다.
다만 평균은 상승세일지라도 지역별 온도차는 뚜렷했다. 제주의 경우 2022년 8월 중순 이후 한 번도 주간 아파트 가격이 상승 전환한 적이 없고, 대전도 올해 들어 내내 하락세가 이어졌다.
지방의 '악성 미분양' 문제도 심각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준공 후 미분양은 지난 10월 말 기준 전국에 2만8080채로 집계됐는데, 이 중 84.5%(2만3733채)가 지방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연구위원은 "지방이 반등 조짐을 보이고는 있지만 투기적 수요보단 실수요 중심이라는 구조적 특성이 있다"며 "회복 속도는 다소 느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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