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FOMC 앞두고 전문가들 "금리 인하 예상"

  • 응답자 85% "노동시장 약화 우려…연준, 금리 인하할 것"

지난 9월17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현장에 설치된 스크린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제롬 파월 의장의 금리 발표 후 기자회견이 중계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지난 9월 17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현장에 설치된 스크린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제롬 파월 의장의 금리 발표 후 기자회견이 중계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9~10일(현지시간)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세 번째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7일(현지시간) 학계 이코노미스트들 역시 연준 내부의 뚜렷한 이견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FT에 따르면 시카고대 부스 경영대학원이 경제학자 4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5%가 노동시장 약화 우려를 이유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를 인하하면 기업들의 자금 대출 비용이 낮아져 고용 등 경영 활동을 진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대부분의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결정 과정에서 FOMC 위원들의 이견이 상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표권을 가진 FOMC 위원 12명 모두가 금리 인하에 동의할 것이라고 본 응답자는 단 1명뿐이었다.

응답자의 60%는 2명이 인하에 반대할 것이라고 예상했고, 3명 이상 반대할 것이라는 의견도 3분의1에 달했다.

FT에 따르면 FOMC 회의에서 반대표가 3명 이상이었던 적은 2019년 9월이 마지막이며, 4명 이상이 반대에 나선 사례는 1992년이 마지막이다. 앞서 지난 7월 FOMC 회의에서는 금리가 동결됐지만 연준 이사 2명이 금리 인하를 주장한 바 있다.

스티븐 체케티 브랜다이스대 교수는 "반대 의견의 이유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는 점이라면 오히려 목표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면서 "동시에 상당한 의견 차이는 FOMC의 공동 목표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말했다.

연준은 '물가 안정'과 '완전 고용' 두 가지를 금리 결정의 핵심 목표로 삼는다. 특히 올 들어 고용시장 냉각 조짐이 확대되는 가운데, FOMC 위원들은 약화하는 노동시장 대응을 우선할지, 또는 목표치를 웃도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데 집중할지를 놓고 공개적으로 논쟁해왔다고 FT는 전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48%가 물가 안정이 연준의 최우선 과제가 되어야 한다고 답했다. 일자리 대응을 최우선으로 꼽은 비율은 5%에 그쳤고, 나머지는 두 책무를 균형 있게 고려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한편 미국 증시 대표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의 가치가 20% 하락할 경우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거의 3분의2가 미국의 성장세가 약화하겠지만 심각한 침체를 촉발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응답자의 3분의1은 소비와 투자가 감소해 경기침체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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