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인공지능(AI)을 실제 업무 프로세스에 빠르게 편입하면서 생산성과 업무영역이 동시에 확장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9일 오픈AI의 '2025 기업용 AI 현황 보고서'가 기업 AI 이용자 9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75%가 "AI가 업무 속도 또는 품질을 개선했다"고 응답했다.
특히 챗GPT 엔터프라이즈 사용자들은 하루 평균 40~60분의 시간을 절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데이터·엔지니어링·커뮤니케이션 직군은 60~80분까지 단축했다.
생산성 향상은 단순 시간 절감에 그치지 않았다. 응답자의 75%는 데이터 분석·코딩 등 기존에 하지 못했던 기술 업무까지 수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오픈AI는 "AI가 기존 전문 영역의 경계를 허물며 기술 업무 참여를 넓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업 내 AI 활용도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챗GPT 메시지 사용량은 1년새 약 8배, 복잡한 문제 해결에 사용하는 추론 토큰 사용량은 320배 늘었다.
산업별로는 기술, 헬스케어, 제조 분야에서 AI 도입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기술업종은 11배, 헬스케어는 8배, 제조업은 7배 성장했다는 설명이다. 오픈AI는 "AI가 비용 절감 수단을 넘어 신제품 개발과 서비스 혁신을 견인하는 단계로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동시에 기업 내부 격차가 빠르게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상위 5% '프런티어 사용자'는 중간 사용자보다 6배 더 많은 메시지를 주고받고, 코딩 업무에서는 17배 많은 작업을 수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7개 이상 작업 영역에 AI를 적용한 직원은 4개 이하 사용자 대비 5배 많은 시간 절감 효과를 봤다.
오픈AI는 "도구 성능보다 조직의 준비도가 성과 격차를 좌우한다"며, 데이터 연계·표준화된 워크플로·경영진 리더십을 갖춘 기업이 우위를 선점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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