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영 전 KT 기업사업부문장(사장)이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숏리스트에 들어갔다.
KT 이사후보추천위는 9일 오후 박 전 사장, 홍원표 전 SK쉴더스 사장, 주형철 전 청와대경제보좌관 등 3명을 숏리스트로 발표했다.
후보에 포함된 박 전 사장은 내부 안정론의 상징으로 평가받으며, 4번째 도전 만에 결실을 맺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그는 KT의 B2B(기업간거래) 사업을 주도하며 쌓은 실무 경험과 조직 화합 능력으로 '검증된 안정형 리더'라는 별명을 얻었다.
199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인 경영 실무로 전환한 박 후보는 2000년대 초반 초고속통신본부에서 IP망 확산을 주도하며 KT의 유무선 결합 상품 개발에 핵심 역할을 했다. 이후 마케팅부문에서 IPTV 사업 성공을 이끌어냈고, KT 이엔지코어 사장을 지내며 자회사 경영 경험도 쌓았다.
특히 2015년 미래융합사업추진실 미래사업개발단장으로 임명된 후 컨버전스 연구소장과 미래사업개발그룹장을 맡으며 기술과 사업의 융합을 강조했다. 이 시기 그는 5G, AI, 클라우드 등 신기술을 B2B 시장에 적용하는 전략을 수립, KT의 미래 먹거리 발굴에 앞장섰다.
박 전 사장의 커리어 하이라이트는 2017년부터 시작된 기업사업부문장 재임 시기다. 2018년 국가 재난망 수주로 높은 평가를 받았고, 2019년 5G B2B 전략 수립으로 기업 고객 유치에 성공했다. 5G 스마트팩토리 솔루션과 IDC(데이터센터) 사업 확대를 통해 매출 성장을 이끌었으며, 클라우드·AI 기반 디지털 혁신을 추진해 KT의 비통신 매출 비중을 높였다.
이러한 실적은 KT 사장 후보로서의 그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2019년 구현모 전 대표와의 경합에서 4표를 얻을 만큼 높은 점수를 받았고, 2020년과 2023년에도 숏리스트에 올랐다.
2022년 공모에서는 추천위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최종 선임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이번 2025년 선임 과정에서는 33명 후보 중 4인으로 압축된 숏리스트에 진출했다.
업계에서는 그의 B2B 전문성과 조직 장악력을 KT의 AI 인프라 전환과 공공·기업 사업 재정비에 최적이라고 평가한다. 다만 통신 B2C(소비자) 분야 경험 부족이 약점으로 지적되기도 한다. KT 내부에서 그는 노사 화합과 글로벌 확장을 통해 안정적 성장을 추구하는 스타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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