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9일 이른바 ‘당원게시판(당게) 사태’와 관련해 한동훈 전 대표 가족과 동명이인으로 보이는 게시물 작성자들의 신원 확인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은 이날 ‘기자단 긴급 공지’에서 “한 전 대표와 그 가족 명의로 게시된 것으로 알려진 글들이 실제로 누구에 의해 작성됐는지 확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원명부를 조회한 결과, 한 전 대표 가족과 동일한 이름을 가진 A·B·C가 모두 서울 강남구병 선거구 소속”이라며 “이들 3명의 휴대전화 번호 끝 네 자리가 동일했으며, D는 재외국민 당원으로 파악됐다. 네 사람의 탈당 시점도 거의 같은 시기였다”고 전했다.
이들이 가진 이름은 각각 한 전 대표의 부인, 장모, 장인, 딸과 같다. 이 위원장은 또 일부에서 제기된 “이미 당게 전수조사 결과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지만 공개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 “당 공식 채널을 통해 확인한 결과, 당원게시판 전수조사를 실시했거나 그 결과를 확보했다는 사실 자체가 없다”며 “당무감사위가 가진 자료 역시 존재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현재 공석인 당 윤리위원장 인선 여부가 조사에 영향을 미치느냐는 질문에는 “윤리위원장 선임과 관계없이 당무감사위의 조사, 판단, 후속 조치는 독립적으로 이뤄진다”고 밝혔다.
그는 “조사가 마무리되면 당무감사위원들의 의견을 종합해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당게 사태’는 지난해 11월 국민의힘 당원게시판에 올라온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관련 비방 글에 한 전 대표 가족이 연루돼 있다는 의혹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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