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열쇠를 손에 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팀)의 출석 요구에 또 한 번 응하지 않았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로 예정됐던 특검팀의 대면 조사에 나오지 않았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연관된 2022년 6·1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 개입 의혹으로 고발됐다.
이 대표가 특검팀에 12월 중에는 출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 이는 특검팀 수사 기간 내 대면조사를 사실상 받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특검법상 김건희 특검팀의 수사 기한은 이달 28일까지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오는 17일 처음이자 마지막 윤 전 대통령 소환조사를 앞두고 혐의를 다지는 데 이 대표의 진술을 활용하려는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대표 시절인 2022년 6·1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당시 윤 전 대통령이 공천에 개입하려 했다는 통화녹음이 있다고 주장한 적 있다. 이 대표 본인이 공천에 개입한 혐의의 피고발인 신분이기도 하다.
특검팀은 관련 의혹의 실체를 규명하려면 이 대표가 가진 증거자료 및 진술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검팀은 이달 초부터 이 대표 측과 다각도로 출석 일정을 협의하면서 주말 조사 일정까지 제시했지만, 이달 중에는 출석이 어렵다며 대면조사를 거부한 것으로 전날 전해졌다.
그러나 이 대표는 이러한 특검팀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일과 시간이 아닌 새벽, 심야, 공휴일 등 모든 가능한 시간대를 열어두고 출석 일정을 다각도로 제안했으며 변호인 입회가 보장된다면 즉시 조사에 응할 준비가 돼 있음을 분명히 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조율 노력에도 특검 측은 제안된 시간을 모두 거절한다는 입장만을 회신했다"며 "조사를 진행할 수 있는 시간과 여건이 충분했음에도 현실적인 협의 없이 특정 일자를 일방적으로 통보한 뒤 출석하지 않은 것처럼 비치는 언급을 한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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