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일본 법인 수장 교체… '일본 IP 통' 김도형 앞세워 재공략 시동

  • 게임·만화·웹툰 아우른 일본 콘텐츠 전문가

  • 일본 현지서 IP 발굴, 한국·북미·홍콩 등 스튜디오와 연결해 글로벌 확장

김도형 넷마블 재팬 신임 대표이사 사진넷마블
김도형 넷마블 재팬 신임 대표이사 [사진=넷마블]
넷마블이 일본 자회사 ‘넷마블 재팬(Netmarble Japan)’ 대표이사를 교체했다. 이를 계기로 일본 시장 공략에 다시 속도를 낼 계획이다.
 
1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최근 넷마블 재팬 신임 대표로 김도형 사장을 선임했다.
 
김 신임 대표는 일본 지식재산권(IP) 사업 전 과정을 모두 경험한 적 있는 일본통이다.
 
1990년대 초반부터 일본 게임·만화 IP를 한국에 들여오는 사업을 담당했다. 이후 ‘SD건담 캡슐파이터 온라인’ 등 일본 IP 기반 온라인게임 개발·제작을 맡아, 원작 만화·애니메이션을 게임 구조에 맞게 어떻게 가공해야 하는지 직접 설계하는 경험을 쌓았다.
 
일본에서 게임 개발 스튜디오를 설립하고, 일본 만화 출판과 웹툰 플랫폼 사업을 창업한 경험도 있다. ‘IP 발굴→콘텐츠 기획→게임·플랫폼 확장’으로 이어지는 전 과정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로 평가된다.
 
넷마블은 김 대표 선임을 계기로 일본에서 추가 매출원 확보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그간 일본 실적은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등 소수 작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해당 게임 성과가 좋을 때는 존재감이 크게 부각됐지만, 업데이트 공백이나 이용자 이탈이 발생하면 실적이 함께 출렁이는 구조였다.
 
넷마블은 일본 시장을 잘 아는 대표를 세워 현지 이용자 취향에 맞는 IP 기반 게임을 한두 작품이 아닌 여러 작품으로 늘려, 보다 안정적인 매출 축을 마련하겠다는 계산이다.
 
일본 IP의 활용 가치도 키운다. 넷마블 재팬이 일본 출판사·애니메이션 스튜디오·플랫폼과 직접 IP를 발굴·계약하고, 이를 한국과 북미·홍콩 계열 스튜디오와 연결해 글로벌 서비스로 확장하는 구조를 노린다. 일본에서 캐낸 IP를 넷마블 그룹 전체의 성장 엔진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콘솔·서브컬처(일본 애니메이션풍) 공략의 ‘현지 사령탑’ 확보 의미도 있다. 넷마블은 최근 도쿄게임쇼 2025에서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과 신작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을 콘솔·PC를 아우르는 멀티플랫폼으로 선보이며 일본 서브컬처 팬층을 정면 겨냥하고 있다. 이런 장기전을 현지에서 설계·집행할 책임자로, 일본 IP와 팬 문화에 모두 익숙한 인물을 택한 것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김 신임 대표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체제 아래 사업 활동을 한층 가속화하고, 고객과 함께 더 큰 성장을 지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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