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청계' 김한나, 與 최고위원 불출마…"혁신보다 갈등에 힘 보태는 것 같아"

  • "정책과 비전 경쟁 보다 진영 논리가 당 에너지 소모시키는 듯"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한나 서울시당 윤리심판위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종교단체 경선 동원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5102 utzzaynacokr
김한나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윤리심판위원이 지난 10우러 2일 국회 소통관에서 '종교단체 경선 동원'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친청계'(친정청래계)로 분류되는 김한나 더불어민주당 서초갑 지역위원장이 17일 "저의 출마가 당의 단합과 혁신에 보탬이 되기보다는 갈등에 힘을 보태는 것 같다는 판단했다"며 최고위원 보궐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지역위원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상당 기간 출마를 준비해왔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깊은 고민 끝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지역위원장은 "그동안 저는 험지에서, 그리고 청년, 여성 정치인으로서 민주당의 가치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현장에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뛰어왔다"며 "늘 개인의 정치적 유불리를 넘어 당이 어떻게 하나로 나아갈 수 있을지, 국민 앞에서 어떤 선택이 옳은지 고민해 왔다. 아직도 국민과 함께 하고 싶은 것이 너무나 많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하지만 이번 최고위원 선거는 정책과 비전의 경쟁보다는 외부에서 씌워진 진영 논리가 당의 에너지를 내부로 소모시키는 흐름 속에 놓여 있다"며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지역위원장은 "오늘의 선택은 국민만을 바라보는 하나의 민주당을 만들고 내란을 청산하며 민생을 돌보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기 위한 더 나은 결정이라고 믿는다"며 "앞으로도 저는 청년과 여성, 사회적 약자와 중도 유권자, 정치에서 멀어졌던 시민들이 다시 민주당을 선택할 수 있도록 설득과 신뢰의 선봉에 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속 가능한 민주당, 원팀을 만들어가며 당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의 삶을 바꾸는 정치, 현장에서 답을 찾는 정치를 묵묵히 이어가겠다"며 "또한 당의 통합과 개혁, 그리고 다음 세대를 키워내는 정치에 제 역할을 끝까지 다하겠다"고 했다.

김 지역위원장의 불출마로 내년 1월 11일 치러지는 최고위원 선거는 친청계 2명과(문정복·이성윤 의원) 친명계 3명(이건태·강득구 의원·유동철 부산 수영구 지역위원장)으로 치러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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